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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May 05. 2020

중세시대의 미사곡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495년 서로마제국이 망한 이후부터 15세기 르네상스 시대가 오기 전까지의 약 천년의 시간을 중세시대라고 합니다.

로마가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이며 유럽은 크게 변화하게 됩니다. 교회 중심의 사회로 변하게 되며, 대도시에는 반드시 큰 성당을 지었습니다. 현재에도 파리, 밀라노, 로마 등에 가면 큰 성당을 볼 수 있지요? 아래의 사진은 작년에 화재로 불탄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모습입니다. 얼마 전 기사에 보니 복구를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중세 시대는 기독교가 지배하는 시대였으므로 전례에 쓰이는 “미사곡”이 가장 중요한 음악 장르였어요. 그런데 이 시기 음악은 우리가 알고 있는 클래식 음악과는 매우 달라요. 서양 음악보다는 약간 동양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미사곡 중 <Kyrie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를 들어볼게요

https://youtu.be/k6oM1iLJH6k

느낌이 어떤가요? 매우 영성적이며 아름답죠?

이런 스타일의 성가를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라고 합니다. ‘그레고리오' 교황이 7세기경에 당시 구전되어 오던 유럽 각 지역의 성가를 집대성했기 때문이에요. 그레고리오 성가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첫째, 단선율로 되어있죠. 화음을 넣지 않아요.
둘째, 반주가 없습니다. 무반주 합창곡을 아카펠라라고 하죠. ‘아 카펠라'라는 말은 카펠라(교회)에서 하는 스타일이라는 뜻인데 즉 무반주 합창곡을 말합니다. 
셋째, 남자만 부릅니다. 이 시대에 여자는 교회에서 노래를 할 수 없었답니다. 

미사는 서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종교예식이에요. 미사는 원래 예수님이 죽기 전날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주며 예수님을 기억하라고 한 최후의 만찬을 재현하는 것이랍니다.

미사 시간 내내 여러 가지 노래를 부릅니다. 그러나 1년 내내 변하지 않고 꼭 부르는 노래들이 있는데 이것을 모아서 <미사통상문>이라고 합니다. 앞서 들으신 키리에(자비송), 대영광송, 사도신경, 거룩하시다, 하느님의 어린 양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럼 이 중에서 하느님의 어린 양 (Agnus Dei)를 들어보겠습니다. Agnus란 어린 양, 즉 희생되신 예수님을 뜻하며 Dei는 하느님이라는 뜻입니다.

https://youtu.be/_YZI4cyBkvI

오늘은 어린이날이네요! 영혼이 맑아지는 듯한 그레고리안 음악을 들으시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건 어떨까요? 다음 시간에는 중세시대의 대중음악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아무리 중세가 기독교 중심사회였지만 대중들은 세속음악을 즐겼답니다  어떤 대중음악이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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