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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현숙 Sep 10. 2023

Q.1.  영어 줄줄 읽는데, 성적이 왜 낮죠?

11년 차 어학원 원장에게 묻다.

'엄마표 영어'로 다독을 했다는 3~4학년 친구들이 레테(레벨 테스트)를 보러 온다.


5%의 성공적인 아이들이 있다.

- 이 친구들은 '언어적 재능'이 있고,

- 책을 좋아한다. (주로 fiction, 한국어 책 포함)


10% 정도의 아이들은 1점대 책을 줄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리딩게이트 시험을 보면, Level 1 시험에서 거의 답하지 못한다.


리딩게이트 level 1 시험은 문장의 빈칸에 들어갈 적절한 단어를 아래의 예시, 4 단어 중에서 고르는 방식이다.  


"I _____ to school everyday."의 빈칸에 들어갈 예시로, "happy, run, cake, eat" 중에서 고르는 방식이다.  문장의 맥락을 이해해야 하고, 아래에 주어진 단어들도 소리 내어 읽고 (read) 또한, 이해 (comprehend)도 할 수 있어야 적절한 답을 고를 수 있다.


1) 'school'이 '학교'라는 의미를 몰랐을 수도 있다. school을 '스쿨'이라고 소리 내어 읽을 수 있었다 하더라도, '학교'라는 의미를 몰랐다면, 빈칸에 맞는 적당한 단어를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2) 'school (스쿨)'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학교'의 의미임을 알 지라도, s-c-h-o-o-l을 어떻게 소리 내어 읽어야 하는지 몰랐을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빈칸에 맞는 적당한 단어를 찾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3) 빈칸에 빠진 내용이 문장을 이루는 S(주어)+V(동사) 중에 필수적인 'V(동사)'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빈칸에 맞는 적당한 단어를 찾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4) 동사 중에 'to school'로 인해, 방향의 이동을 나타내야 하므로 'eat'을 쓸 수 없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빈칸에 맞는 적당한 단어를 찾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1)의 경우, 한글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될 것 같다.


"한글은 하루 만에 배울 수 있다!"

함께 일하는 원어민 선생님은 한글을 줄줄 읽을 수 있다. 가끔 한글을 소리 내어 읽는 원어민 선생님께 초등아이들이 이렇게 얘기한다. "어, 선생님, 한국말을 할 줄 아시네요? 블라블라...."하고, 한국어로 얘기한다. 하지만, 이 원어민 선생님은 'read(소리 내어 읽다)'할 줄만 알고, 한국어를 'comprehend(이해하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안된다.




나머지 85% 정도의 아이들은 거의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 Aa부터 Zz까지 알파벳을 순서대로 대소문자를 쓸 수 없는 친구도 있고,

- 각 알파벳의 대표 음가 (Phonics)를 모르는 친구도 있고,

- story, street, stay 몽땅, 아는 단어 '스토리'로 읽는 친구도 있다.


이 친구들 중 상당수는,

1) 엄마표 영어로 1~3년간 진행했고,

2) Phonics 교재 1~3권 또는 5권까지를 공부했고,

3) 다독으로 '음원'을 들으며, 책을 읽었다고 한다. 세이펜'으로 소리를 들으며, 읽었다는 친구도 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A) 영어영상노출 (유아기 또는 초등 저학년 추천 / 좋아하는 영상을 반복적으로 시청하여 structure를 쌓아야 한다.)

60% 이상의 이해도를 영상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  유아기 때는 좋아하는 캐릭터의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며, 거의 대사를 암기할 수준이 되기도 한다.

==> 나이가 들수록 좋아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시청하기보다, 새로운 영상을 찾아보게 된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대충 이해해도, Structure building (문장구조 습득)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체 대사의 몇 % 나 이해했을지, 모니터링해야 한다.


B) Phonics의 목적은 '새로운 모르는 단어'를 만났을 때, 올바르게 소리 낼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 '올바른 Spelling암기'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그래서, Phonics학습 및 연습의 목표는 '듣고 받아쓰기'까지가 목표여야 한다. Phonics 교재 1~5권까지 문제풀이를 했다는 것은, 문법책을 한 번 훑어본 정도의 습득이다. 'Phonics rule을 따르는 단어들의 읽기 연습'과 Phonics rule을 따르는 단어들을 '듣고 받아쓰기 (dictation)'하는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관련하여, 자체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는 'dictation game'을 무료 공개 하였다.


https://blog.naver.com/rosi2505/222317599429


C) 영어책 다독은 이해도가 70% 이상인 쉬운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만나는 모든, 모르는 단어들 중, 주요 content words (핵심 단어)들만 찾아보아, 90% 이상의 이해도를 가져야 한다. 개별 책 이해도는 리딩게이트의 Pbook 학습이 좋았다. 특히, 3단계 sequencing.


문자를 read aloud 하는 것과 comprehend 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가 말하는 독서는 comprehendi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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