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펀드, 부동산 투자는 기본이라고? 은퇴 후 전원주택 짓는다고?
[직장 essay] #내1정신 “노후에 뭐할꺼?”
: 주식, 펀드, 부동산 투자는 기본이라고? 은퇴 후 전원주택 짓는다고? 세계일주 하면서 살 꺼라고?
2020년도 이제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그런데 매년 이 맘 때면 올 한 해 리뷰해 보면서 뭘 잘했고 뭘 못했고 반성하며 또 새로운 다짐과 함께 내년을 그려보곤 했는데 말이지~
올해는 도통 할 말이 없다. 아~~ 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미생들 모두의 이야기 일 듯요...
왜냐고? 바로 코!로! 나! 이 녀석 때문이죠~
매일 교과서로 뉴스로 어른들 말씀으로만 듣던 그 이야기가 현실이 됐습니다
“미래 아니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세상사인데 뭔 고민을 그리 많이 하고 무슨 계획을 그렇게 세우냐? 그저 하루하루 충실히 그리고 차근차근 팔자대로 / 운명대로 살자꾸나~~”
40대 중반을 앞두고 친구들을 만나도 선후배를 만나도 모두 한결같이 이제는 노후 재테크 이야기뿐이다
불확실한 시대, 내지갑1이 중요하니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왠지 팍팍하고 비인간적인 것 같고 현실이란 우물애만 푹 빠져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말이다~ 올해 코로나가 이렇게 오래가고 이 지경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비대면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이 대세고 자율주행에 게임회사 주식이 대박 날 줄 누가 점쳤을까?
불가피한 희망퇴직에 구조조정에 잘 나가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휘청거릴 줄 누가 예상했을까... 냔 말이다
나 혼자만 살기도 하지만 봉양할 부모님에 양육해야 할 아이에 살림을 맡긴 각자의 배우자에 우리는 그물코가 끼어 하루 종일 옥신각신 살아간다
그래서 오늘 또 형이 말한다! 내1정신에 입각, 미래를 위한 투자, 내 집 마련, 노후 준비 등 다 좋은데... 그냥 남들이 주식하니까 하고 집 사니까 사고 그건 좀 아니라고 말이다
내 몸 뉠 공간이 있고 난 사실 화가가 꿈이었다면 틈나는 대로 습작하면서 나중 본격적으로 드로잉을 공부해도 좋고 // 나이는 50이지만 음악이 미치도록 좋았다면 이제라도 피아노 배우고 작곡 익혀서 내음악1을 만들어보고 연주에 도전함도 좋고 // 코로나로 세계일주는 아니더라도 두 발 건강하고 양 팔 힘 있을 때 전국 방방곡곡 여행하며 김정호는 아니지만 지도를 내가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백날 플래닝만 하면 뭐하냐?
삶이 계획된 대로 이뤄진다면... 노력하는 대로 거둔다면... 뜻한 대로 실행된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사실 그 정반대가 대다수니 우리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let it be~~ 하면서 자연인은 힘드니까 도시인으로 잘 살아보자~ 알겠지?
#오늘 58세 모 전자회사 상무님이 임금피크제 적용 중인 59세 부장 선배들의 박수를 받으며 댁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2년 전 40대 초반에 임원이 되면서 승승장구하는 걸로 보였던 선배가 요즘 그 누구보다 어려운 상황에 좌절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인생? 뭐가 맞을까요? 혼돈스럽습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