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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os Brunch Sep 16. 2015

성애야! 사랑한다.

예쁘다. 정말 예쁘다. 내 딸이어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 성애를 한 번만 보면, 사랑스러운 애교와 미소에 금방 마음이 녹는다. 공부도 잘해서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 칭찬 받았다. 필리핀에서 학교 다닐 때 성애는 자신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알았다. 매일 아침 어떤 컨셉으로 옷을 입을까 고민하였다. 오늘은 백설공주 컨셉으로 할까? 신데렐라 컨셉으로 할까? 등굣길에 모든 학생이 와! 하고 성애를 주목하고 바라보았다. 


재능도 뛰어나다. 고등학교 미술 졸업 작품 전시에 10여 점을 전시했는데 그중에 5개가 300만원에 팔려나갔다. 물론 성애를 지지하고 후원해주기 위한 배려의 손길이었다. 어릴 적부터 미술을 좋아해서 무엇을 만들고 그리기를 잘했다. 지금도 내 방에는 성애가 그린 유화 작품이 걸려 있다. 특별히 배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터득하였다. 캐나다에서는 40달라짜리 낡은 가구를 사서 색을 칠하고 개조하여 8개월간 사용하다가 150달러에 되팔았다고 한다. 


대학을 조기 졸업하면서 자신이 받아야 할 장학금을 학교에서 돌려받은 똑순이다. 같이 공부한 친구들이 취직을 못 해 우왕좌왕할 때 캐나다 은행에 취직하고 아빠보다 훨씬 좋은 차를 끌고 다닌다. 이제는 아무것도 지원할 것이 없을 정도로 자립한 딸이다. 


그런데 왜 그리 자신감이 없을까? 지금도 사람들 앞에 서면 가슴이 콩닥콩닥 떨려서 땀을 삐질삐질 흘린다고 한다. 아빠를 닮아서인지 대인관계에 서투르다. 남들은 모두 칭찬하는데 정작 본인은 자신에게 인색하다. 


“성애야! 이 세상에 완벽하고 완전한 사람은 없어. 다 부족하고 모자라고 연약한 사람들이야. 때로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인정하고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남들의 칭찬, 남들의 평가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란다. 자기가 스스로 긍정적 평가를 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단다. 자신이 매일같이 마음속으로 하는 말대로 너는 되는 거야. 성애야 이런 가스펠이 떠오르는구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 성애야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적 평가를 하고 긍정의 말을 하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성애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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