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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os Brunch Sep 20. 2015

굿윌헌팅

사랑할 자유마저 박탈당한 노예 게라심을 그린 투르게네프의 소설 무무를 아십니까?

벙어리 노예 게라심은 주인의 칭찬과 돌봄 속에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았다. 

사랑하는 타티야나를 만나기 전까지…

투르게네프프(Ivan Sergeyevich Turgenev, 1818~1883)

노예에게는 사랑의 감정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는 몰랐다. 

그 어떤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아서도 안 되고
그 누구에게 사랑을 주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사랑을 나눌 수 없는 사람은 

아무리 잘 먹고 잘산다 할지라도 

그는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한 노예에 불과하다는 것을 게라심은 뒤늦게 깨닫는다. 

결국, 게라심은 인간의 존엄성을 찾고자 주인으로부터 탈출을 꿈꾼다.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엄청난 시도는 바로 그렇게 시작된다. 
사랑은 그렇게 그에게 용기를 주었고, 모험을 도전하게 했으며, 인간다운 삶을 시작하게 하였다. 

우리 주변에 게라심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혼자만의 성을 짓고 단단히 걸어 잠근 문을 열려고 생각도 안 하는 사람들이 있다. 

굿윌헌팅이란 영화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혼자만의 성(castle)에 자신을 가두어둔 채 결코 그 어떤 누구에게도 마음 문을 열어주지 않는 주인공 윌은 불쌍한 사람이다. 
MIT 공대 수학교수도 풀 수 없는 문제를 척척 푸는 천재이지만…
수많은 곳에서 엄청난 연봉과 제안을 하지만 
그는 삶의 방향과 목적을 찾지 못하고 공사판 막노동으로 살아간다. 

그는 결코 다른 사람과 그 무엇도 나누고 싶지 않았다. 

그의 삶이 비루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영화는 사랑하는 이를 찾아 과감히 떠나는 윌 헌팅의 뒷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그 후 그가 진정 행복을 찾았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제 그는 마음의 성문을 열고 사람들을 향하여 한 발짝 내디뎠다는 것이 중요하다. 

드디어 인간다운 인간이 된 것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아델라인 : 멈춰진 시간

사도

대니 콜린스

인턴

에베레스트

미라클 벨리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와즈다

뮤직 네버 스탑

러브 앤 머시

마지막 사중주

암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포카 혼타스

굿윌헌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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