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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이 Aug 12. 2020

달리기의 매력

런린이의 러닝


내가 러너가 되겠노라 선언하고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지난 지난겨울이었다.


Jog on이라는 책을 보면서 달리기에 관심이 생겼고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생각만 했다. 나는 달릴 때 입을 옷도 없고, 러닝화도 없고, 살이 쪄서 무릎이 나가면 어떡하나.. 여러 가지 걱정을 끌어안고 언젠가는 하고 싶다고 생각만 했다. 그러다가 어느 모임에서 만난 분께서 우선 운동복을 입고 있으면 운동을 하게 된다며 이야기해주었다. 자신은 퇴근 후 책을 읽고 운동을 하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책은 어떻게든 읽어내지만 운동은 피곤해서 안 하고 싶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퇴근하면 우선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책을 읽고 읽을 분량을 다 채우면 바로 일어나서 달리러 나간다고 했다. 그때 같이 이야기를 나누던 또 한 분은 집에서 생활하며 느슨해지는 것이 싫어서 요가복을 입고 생활을 했는데 그러면서 요가나 홈트도 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무심코 나도 아침에 일어나 레깅스를 챙겨 입었다. 딱히 운동을 할 계획은 없었지만 그래도 입고 있으면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아이들 밥도 챙겨주고, 청소도 하고, 책도 읽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러 나간다기에 "그럼 엄마도 같이 가자" 하며 따라나가서 달렸다. 그것이 나의 첫 러닝이었다.


달리기, 러닝, 조깅 어떤 이름으로 부르건 이 운동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시작할 때 필요한 장비가 없다.

근본적으로 달린다는 것은 두 다리로 지면을 딛고 뛰어 앞으로 나가는 것이니 정말 몸만 있으면 된다. 물론 러닝화나 러닝복, 애플 워치 같은 여러 가지 것들이 있으면 더 좋다. 하지만 없어도 그냥 아무 운동화를 신고 내 몸 하나면 어디에 있든 달릴 수 있다.


jog on을 읽기 전에 나는 달리기는 운동장에서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달리기는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차가 없고 멈추지 않고 쭉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더 좋다. 나는 집 뒤쪽에 있는 자전거 도로를 주로 달린다. 낙동강을 따라 나있는 자전거 도로는 내가 매일 나가서 달리고 싶어 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였다. 탁 트인 넓은 하늘을 마주하고 달리면 정말 자유로운 기분이 든다.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달리기는 7살 난 우리 딸도 잘한다. 사실 걸음마를 막 뗀 아이들은 걷지 않는다. 3 보이상 구보를 집에서 실천할 정도로 뛰어다닌다. 달리기는 그래서 진입 장벽이 낮아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하지만 요령이 약간 필요하다. 속도나 페이스 거리 같은 것이 관심 없을 때는 그냥 마음대로 뛰었다. 마음대로 뛰는 것도 즐겁고 매력적이다. 뜨겁고 얕은 숨을 내뱉을 때의 느낌이 너무 좋다.


하지만 NRC라는 어플을 알고부터 제대로 러닝이라는 것을 해보려 마음먹고 달려 보았다. 처음에 나는 1분을 달리고 멈췄을 때 입 밖으로 심장이 튀어 나올 것만 같았다. 목에서 피맛이 나고 나 다리가 후들거려 무거운 내 몸을 원망했다. 이전에 나는 1분을 연속해서 달리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다음날 또 다음날 1분 달리고 1분 걷는 것을 반복하면서 20분을 뛰다 걷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달리는 시간을 30초씩 늘려가며 3주쯤 지났을 때 나는 7분간 연속해서 달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복병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계속)


달리기의 매력(2)

https://brunch.co.kr/@rothy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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