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애기엄마, 이 병원 좋다던데 한 번 가봐
[아토피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
백 명의 의사는
백 가지의 처방을
내어준다.
나와 아기를 보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가장 좋다고 하는 병원과 치료방법을 알려주었다.
처음에는 혹해서 듣다가 그 횟수가
늘어나다 보니 나중에는
추천해주는 병원과 자신들만의
치유 방법을 듣는 것조차 지쳐버렸다.
아무리 유명한 병원이라고 한들
그곳이 나와 아기에게 잘 맞는 곳이어야 함은 물론이고,
아토피는 금방 낫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약을 바르고
아이의 상태가 갑자기 좋아졌다면
약의 성분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병원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서
또 다른 병원을 찾아다니게 된다.
병원 다니는 것도
약을 바르는 것도 지쳐버린
어느 날,
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수없이 많은 약을 발랐지만 대부분
일시적이었을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생활환경 보살피기, 먹거리 신경 쓰기, 스트레스 주지 않기…
아토피와 관련된
많은 책에서 말하는
아토피 치료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나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야’
라고 무시했었는데,
지금 내게는
그 기본이 절실했다.
그래서 다시 초심으로,
기본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내 눈 앞에는 침독으로
두 볼이 새빨개진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가
돌아다니고 있었고,
나는 아이를 바라보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
생활환경, 먹거리, 스트레스’를
나지막하게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