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솔트다움 Jan 09. 2024

꼴찌가 말하는 쉼은 매력이 없지

반전매력 혹은 아이러니

매일매일 성장과는 상관없는 삶을 사는 사람에게 쉼에 대한 이야기는 이상하게 여전히 위로가 된다. '그래 내가 쉬고 있는 것 같지만 이게 제대로 된 쉼이 아니야'하며. 쉼에 대해선 일가견이 있을 것 같지만 그런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쉼 이야기는 설득력이 없고 매력도 없다.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 이야기하는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는 법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이 된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 이야기하는 쉼에 대한 이야기는 반전매력이 있다. 그들의 쉼 또한 성과를 도왔을 것 같고 무언가 비법이 숨겨져 있을 것만 같다.


이것은 '쉼을 누리고 싶은 자 먼저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열심히 일하라'는 이야기라기보다 밸런스 안의 순서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또 이것이 '목적이 있는 쉼 디자인'이라는 문구를 떠올리게 된 이유와도 연결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냥 쉬어도 돼", "뭐를 꼭 이루지 않아도 돼", "너는 너 자체로 소중해"라는 말로 받는 위로는 절대 틀린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안도감의 유효기간이 너무 짧고 알맹이 없는 자아 사랑은 작은 외압에도 부서지기 쉬울 뿐 아니라 자아실현의 욕구로 인한 궁극적인 목마름의 해갈이 어렵다는 점을 간과할 수가 없다. 


목표를 더 탁월하게 달성하게 하기 위한 쉼

영혼의 회복을 위한 쉼

존재 자체로 빛나게 하기 위한 쉼


이렇게 쉼 하나에도 성장을 담고 긍정을 담고 가능성을 담아야 힘이 나는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이전 12화 결국 멘탈(2)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