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보준 Jul 28. 2020

# 마라톤 풀코스를 쉽게 완주하는 법

마라톤 풀코스는 42.195km를 달리는 대회다. 마라톤을 시작하고 꾸준히 하는 사람들에겐 완주 자체가 커다란  목표이자 도전이 되기도 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내가 처음 참가한 마라톤 대회가 풀코스였다. 처음 내가 설정한 목표가 사하라 사막 마라톤이었기 때문이다.

사하라 사막 마라톤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6박 7일 동안 250km의 사막을 달리는 대회다. 참가자는 입고 먹고 자는 것과 관련된 물품이 담긴 15kg의 배낭을 짊어지고 사막을 횡단해야 한다. 체감온도가 40-50도의 사막은 한증막을 연상케 한다.

그런데 이 사막 마라톤에 도전하기로 처음 결심을 했을 때 큰 문제가 있었다. 나는 마라톤에 '마'자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당연히 달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마라톤 대회에 나가 본 경험도 없었다. 일단 당장 운동화를 신고 집 근처를 달리기 시작했다.

250km의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작은 목표에 도전해야 했다. 그 작은 목표로 설정한 것이 바로 마라톤 풀코스였다. 최종 목표가 사막 마라톤이 되니 마라톤 풀코스는 작은(?) 목표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냥 '일단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참가한 풀코스를 마라톤 입문 한 달 만에 완주해버렸다. (물론 죽을 뻔했기 때문에 추천하진 않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 철인3종 경기를 준비하며 배운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