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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리 Apr 13. 2023

아름다움을 향수처럼 간직하세요

내게 아름다운 것들을 눈에 보이지 않지만 흩뿌려 두자


에놀라 홈즈를 보았다. 그림자가 되지 않으려는 여성들이 아름답게 비추어 졌다. 지난 베트남 여행을 회고하며 사진을 들여다 보았다. 언제나 행복해 보이는 우리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만물에 아름답고 귀여움을 표현할 수 있다면 진실이다. 모든 것들에는 아름답고 또 귀여운 구석이 있기에.


최근 책을 읽다가 '아름다움'의 정의에 관한 글을 읽어보았다.


한국의 아름다움은 '아름'과 '다움'이 합쳐진 말인데, 아름은 '한 아름' 할 때의 아름으로 그 크기가 사람 팔의 길이에 따라 다 다르다는 거예요. 결국 아름답다는 것은 '자기다움에 이른 상태'라고 설명을 하시더라고요. 그것은 결국 보편적이지 않고 구체적이며 상대적이라는 뜻이지요.

책 <일하는 사람의 생각> 중



아름답다는 단어의 표현 기준은 '나'에게 있다. 일반적으로 아름다운 것이 아닌, 나에게 있어 아름다우면 그것이 다라는 것이다. 굳이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거나 확인을 받아야지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세상에 아름다운 것을 많이 느끼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유리 조각으로 보이지만, 아름다운 것이라 의미 부여하고 부둥켜 안고 살고 싶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주변에 점점 더 많은 거미줄이 생긴다. 그 거미줄을 걷어내려는 노력과 더불어 새로운 것들을 곁들여야만 한다. 이것저것 보고,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들은 오늘이 지나도 내일이 되어도 계속 기억해야만 한다. 사랑하는 것들을 내 주변에 향수처럼 흩뿌려 놓아야 한다.


오늘 내가 좋은 것들은 내일이 되어도, 10년 후가 되어도 좋은 것이다.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순위가 바뀌는 것이다. 빌보드 차트도 100위 안에 들면 좋아하지만 101위가 뭔지는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1000개 그 이상의 아름다움의 가치를 가진 것들을 모두 간직하다가,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꺼내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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