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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다 Nov 30. 2023

전부 달라진다

나의 첫 글은 서평이었다. 전자책을 만들어서 수익을 내보려고 했고 강의를 들어보니 서평을 블로그에 올리는 방법을 추천했다. 그 방법을 실행했고 블로그를 생성해서 서평을 썼다. 그렇게 서평을 올리게 된 후 바로 다음 달, 21년 12월 23일 <닥치고 글쓰기>라는 모임에서 제대로 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벌써 글을 처음 쓴 날로부터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글쓰기 실력이 많이 향상된 건 아니지만 확실히 분량을 길게 쓸 수 있게 되었고 올해 초 2023년 1월엔 내 인생에 관해 쓴 첫 책,  《나는 조울증이 두렵지 않습니다》를 출간하게 되었다.      


최근 다시 읽기 시작한 은유 작가의 《글쓰기의 최전선》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생의 모든 계기가 그렇듯이 사실 글을 쓴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런데 전부 달라진다.”     


글을 읽으며 백번 공감했다. 글을 쓴다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하지만 전부 달라지고 있었다. 성격, 마음가짐, 태도 등 살면서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모든 게 달라졌다. 글을 쓰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의 종류는 다양하다. 출판을 목표로 두고 쓰는 사람, 그저 사람들과 글로 소통하고 싶어서 쓰는 사람, 글을 쓰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서 쓰는 사람.     


어떤 이유든 글을 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다.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든 나이가 몇 살이든 경제적 상황이 어떻든 중요하지 않다. 그들만의 이야기를 글로 풀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들만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독자는 어디든 존재한다.   

  

난 그런 독자 중 한 사람이다. 다양한 삶을 이야기를 듣고 싶다. 또 하고 싶다. 모든 이야기엔 메시지가 있고 그 메시지가 누군가에겐 삶을 이롭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줄 거라 믿기 때문이다. 매번 도전하고 싶지만, 도전할 수 없었던 많은 이들이 꼭 한번은 글쓰기에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다. 아마 크게 달라지는 건 없겠지만, 전부 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Image by Peter Olexa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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