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ul Jan 27. 2022

다시 메일링을 합니다.

경험수집잡화점에서 <이번주도 편지할게요!>로 만나봅시다.

안녕하세요 강철경입니다. 설날 이동을 생각하여 코로나 검사를 받았더니 아직도 코가 얼얼하네요. 얼얼함과 음성을 함께 얻었으니 가성비가 좋습니다.

예전에 제가 메일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걸 조금 더 다듬어서, 경험수집잡화점에서 신청하는 서비스로 시작해보려구요. 한달은 무료고, 이후부터 유료로 전환된 예정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신청하실 수 있어요~

https://excollectshop.com/shop/?idx=253

이렇게 하트를 누르실 수도 있어요~ 10개 모으는 미션을 받았답니다 후후. 한번씩 눌러주시면 제가 어깨춤을 출 것 같아요~


사실 이 메일링 글은, 친구 H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젠 친구라는 단어도 붙이기 싫을 정도의 사이가 되었지만, 그 친구가 저를 편지로 몇년동안 살려주었거든요. 그 친구의 편지는 제가 유일하게 삶을 지속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그랬던 친구지만 제가 가장 힘들때 저를 놀리면서 제 비극을 별 것 아닌 것처럼 보고 모두와 연락을 끊었어요. 

당시 저는 채용 취소를 겪던 사람이었습니다. 채용이 되었을때는 축하한다며 전화를 하고 시계를 골라달라던 그 친구가, 다음날 제 채용 취소를 보고는 모든 연락을 무시하며 그게 1년이 넘었습니다. 제 비극을 더 비극적으로 만들어준, 세상에는 나 혼자라는 사실을 잔인하게 알려준 아이였죠.

이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남아있는건 4년째 그 친구가 준 편지들과 그때 그 편지를 받기 위해서 기어나가서 밖으로 나가던 저였어요. 왜 그랬는지, 잘 지내는지, 하나도 궁금하지 않아요. 제 주변에 제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이 글을 어쩌다가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제겐 제사람입니다. 잘 되길 진심으로 바래요.

제가 그랬듯이, 무료하고 허무한 시절에 일주일에 한번씩 기다려지는 자그마한 소식이 되길 바랍니다.



별 것 아니지만, 이 메일링에 대해서 어필을 해보자면.

1. 월요일마다 직접 쓴 편지 사진과 편지 내용을 타이핑한 글이 갑니다.

2. 상세페이지에서 강철경 말고 매니저 철경의 자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상세페이지 작성 담당)

3. 답장을 해도 된다(?)

그게 답니다!

아래는 예전 메일링 관련 글들이에요. 그때 답장 주신 분들, 함께 피드백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좋았던 그 시간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별 것 아니고 아무말 아무소리지만, 심심한 즐거움이 될 수도 있어요! 흐흐


https://brunch.co.kr/@ruddb1155/456

https://brunch.co.kr/@ruddb1155/473



너에게 마지막으로 보내는 편지.

TO. H

계속 그렇게 살아봐라 아주 진짜. 넌 잘 살겠지, 그때처럼. 

난 더 좋은 사람들에게 네가 준 것들을 공유하려고 해.

내 인생에 가장 큰 행복과 큰 상처를 준 너를 난 잊지는 못하겠지.

네가 준 행복만 주섬주섬 챙겨서 사람들에게 주도록 할게.

나에게 기대되는 아침을 줘서 고마워.


작가의 이전글 <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 서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