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하지 않을 수 없는 바나, 나
얼마 전 응모한 브런치북 공모전에 이번에도 떨어졌다. 내 글은 매력이 없는 걸까… 실력이 부족한 건 알았지만 역시 로또 같은 일은 생기지 않았다. 그래도 당선 여부를 떠나 책으로 만들고 싶었다. 스스로 기억하고 싶은 글이기도 했고, 미래의 나에게도 선물 같은 걸 해주고 싶었다. 다시 읽으니 부끄럽고 여기저기 미흡한 부분 투성이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수정과 편집에 공을 들였다. 그렇게 열중하다가도 기대에 못 미치면 스스로를 탓하며 예민해졌다. 세상에 미완성을 내어 놓는 기분이고, 여전히 이 길이 맞나 싶고, 끊임없이 방황하는 미로의 연속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인정받는 삶을 살고 싶었는데 욕심이 과했던 거 같다. 잡고 싶은 두 토끼들이 생각보다 너무 빨랐다. 애초 달팽이가 토끼를 잡으려던 마음이 잘못되었는지 모른다. 이젠 숨을 고르고 거북이를 따라 느릿느릿 끝까지 완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그토록 헤매던 미로가 내면의 나이테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만든 것들에게 스스로 반할 수 있길 바란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처럼, 낮잠 자는 고양이처럼, 부담 없이 즐기는 바나나처럼, 보면 볼수록 읽으면 읽을수록 먹으면 먹을수록 기분 좋은 편안함이 묻어났으면 좋겠다. 적당히 실수하고 때때로 뒤처져도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나를 보고 누군가도 괜찮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 재료 : 바나나. 오트밀. 두유. 건포도. 시나몬
1. 바나나를 슬라이스 한다.
2. 오트밀. 바나나 반 개. 두유를 넣고 끓인다.
3. 바나나를 으깨고 시나몬을 뿌린다.
4. 그릇에 담고 남은 바나나와 건포도를 올린다.
5. 시나몬을 뿌린다.
* 요리영상은 아래 링크에…
https://www.instagram.com/reel/DE2LBsszaVR/?igsh=MTU1emc5N3c3OHBx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