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엔 철분이, 케일엔 단백질+칼슘+칼륨+비타민
요 며칠 비님이 무수히 오신다.
늦여름의 비가 이번 주 내내 매일 내리고 있다.
이러다가 101살 된 내 집 지붕이 새면 어떡하지?
자주 걱정이 된다(한번 거실에 물이 새서 거금을 주고 고친 트라우마가 있어서 비가 거칠게 올 때마다 또 세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사실 이런 날들은 감자 수제비 내지는 칼국수를 먹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몇 달 동안 밀가루 금지 첼리지를 하고 있다.
오늘 한인촌에 약속이 있어서 갔다가
한인 마트에서 싱싱한 부추를 사 왔다.
비도 오고 해서 부추전을 만들어 먹을 생각으로
부추는 여름 야채로 철분이 많다.
여자에게 좋은 음식이다.
씻어서 자르고
집에 있는 유기농 케일도 씻어서 자르고, 좀 뻑뻑하니 잘게 자르고
케일은 영양분이 장난 아니다. 단백질도 많고, 칼슘, 칼륨 비타민이 복합적으로 다양하게 들어있다. 그래서 슈퍼푸드인 거다.
메밀가루 넣고 계란 한 개를 넣고
아~~ 계란 안 넣고 싶은데 끈적거리는 그런 느낌으로 부침이를 해야 해서 넣었다.
계란을 안 넣고 쫄깃하게 하는 방법을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찹쌀을 넣어야 하는 걸까. 답은 아직 숙제다.
프레쉬하고 신선하다.
쿠킹용 올리브 오일을 쓰는데 아보카도 씨 오일이 좋다고 했던 것 같다. 슈퍼에 가야지
아 맛나 보인다.
정말 맛나 보인다.
월남 고추+ 참기름+ 유기농 식초 + 한국 간장이 들어간 양념간장을 찍어서 와구 와구 먹었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이맛.
사진만 봐도 침이 나온다.
오늘도 완벽한 비건은 아니지만 (계란 때문에 ㅎㅎ)
이 정도면 충분히 건강하고 비 오는 날의 안성맞춤이지!
비 오는 날
집안에
약간의 기름 냄새와
달달한 간장 냄새
그리고 한국 드라마 - 멜로로
완벽한 토요일 오후야
이런 소소한 행복을 어찌하나 ㅎ
행복해
행복해
행복해!!!!
드라마 서른아홉, 아 달달하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