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날 위해 날자!
휴가 끝나고 우아하게 출근하고
바로 또 열나고 오한이 나고 등이 아팠다.
결국 출근했다가 피검사하고
항생제 맞고
항생제를 처방받아서
초음파 검사하라고 검사서까지 받고
퇴원
황금 같은 3일을 난 아파서 침대에서 등이 휘도록
뒹굴다가
결국
박스 안에서 미술 도구를 꺼냈다.
가만히 앉아서 오일 파스텔로 색칠공부를 했다.
그림으로
치유를 무지하게 받고 있어서 감사하다.
치유도 감사하고
실력을 늘려보자는 생각도 들긴 하다.
올해는 욕심을 부리지 말자라는 생각했는데…
색칠을 하고 그림을 그릴 때가 좋다.
잘 배우면 더 나아질까?
ㅎㅎ
궁금해진다.
날고 싶다.
뭐든지
완벽에 가깝게 잘하고 싶다
손을 더 쭈욱 뻗어서 훨훨 날아가고 싶다.
좀 더 구체적으로
좀 더 디테일하게
좀 더 자세히
그렇게 해야 될 텐데 말이다.
어떤 작가는 그림도 잘 그리고
글도 엄청 잘 쓰는데
둘 다 못하는 나는 언제?
날지?
그래도
날고 싶다
아니 날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생각되러 된다고 믿어본다.
날려면 몸부터 나아야겠다.
그리고 게으름과 작별해야 할 것 같다.
9월까지 석 달을 아무것도 안 하고 놀고 있는데
너무 마음이 불편하다…
너무 불편해.
이젠,
날 위해서만 하련다.
날 위해서 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