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
다섯 닢 클로버의 꽃말은 경제적 번영과 불행이다.
네 잎 클로버를 찾던 이가
그 덕분에 총알을 피할 수 있었기에
행운이란 꽃말을 가지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세잎 클로버와 달리
네 잎 클로버는 쉽사리 눈에 띄질 않는다.
그래서 아주 가끔 만나는 행운에 기뻐하고
소중히 보관하고 주변에 선물하곤 한다.
그러나 어쩌다 있는
그런 행운을 바라보며 사는 것보다
늘 곁에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바라보고 사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지천에 널려 있는 세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주 특별한 운이 따르지 않아도
언제든 마음먹기만 하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것.
거기에 행복의 비결이 있다.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그 행복이란 게 참 어렵게만 느껴진다.
절대적으로도 꽤나 괜찮은 상태여야 하고
상대적으로도 남보다 나은 상태여야 한다.
자꾸만 자신에게 없고
남에게 있는 것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비참하고 힘들게 만든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
매일 손에 넣을 수 있는 작은 것들에
먼저 감사하고 만족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다섯 닢 클로버의 꽃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경제적 번영의 경우,
이미 충분히 부를 이루고 시간적
여유가 아주 많은 이어야
다섯 닢 클로버를 찾아 헤맬 수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네 잎 클로버는 살면서
여러 번 실물을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다섯 닢 클로버는 며칠 전에서야 처음 그 존재를 알았다.
또 다른 꽃말이 불행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말로 희박한 확률에
인생을 걸면 불행해지기 십상이다.
어쩌다 있는 아주 특별하게 좋은 날만을 좋다 여기고
평범한 일상을 좋지 않다 여기면
인생이 참 괴롭고 힘들지 않을까.
그러니 네 잎 클로버, 다섯 닢 클로버를
찾아 헤매지 말고
언제든지 바라보고 손에 넣을 수 있는
세잎 클로버 속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