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기 Jul 13. 2023

클로버의 꽃말과 그 이유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

다섯 닢 클로버의 꽃말은 경제적 번영과 불행이다. 


네 잎 클로버를 찾던 이가 

그 덕분에 총알을 피할 수 있었기에 

행운이란 꽃말을 가지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세잎 클로버와 달리 

네 잎 클로버는 쉽사리 눈에 띄질 않는다. 

그래서 아주 가끔 만나는 행운에 기뻐하고 

소중히 보관하고 주변에 선물하곤 한다. 


그러나 어쩌다 있는 

그런 행운을 바라보며 사는 것보다 

늘 곁에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바라보고 사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지천에 널려 있는 세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주 특별한 운이 따르지 않아도 

언제든 마음먹기만 하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것.

거기에 행복의 비결이 있다.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그 행복이란 게 참 어렵게만 느껴진다. 

절대적으로도 꽤나 괜찮은 상태여야 하고

상대적으로도 남보다 나은 상태여야 한다. 

자꾸만 자신에게 없고 

남에게 있는 것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비참하고 힘들게 만든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 

매일 손에 넣을 수 있는 작은 것들에

먼저 감사하고 만족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다섯 닢 클로버의 꽃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경제적 번영의 경우, 

이미 충분히 부를 이루고 시간적

여유가 아주 많은 이어야 

다섯 닢 클로버를 찾아 헤맬 수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네 잎 클로버는 살면서 

여러 번 실물을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다섯 닢 클로버는 며칠 전에서야 처음 그 존재를 알았다. 


또 다른 꽃말이 불행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말로 희박한 확률에 

인생을 걸면 불행해지기 십상이다. 


어쩌다 있는 아주 특별하게 좋은 날만을 좋다 여기고 

평범한 일상을 좋지 않다 여기면 

인생이 참 괴롭고 힘들지 않을까. 


그러니 네 잎 클로버, 다섯 닢 클로버를 

찾아 헤매지 말고 

언제든지 바라보고 손에 넣을 수 있는 

세잎 클로버 속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커피를 쏟은 것이 실패가 아닌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