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당신은
도망치는 나를
비겁하다 마시오
내 입장이 되면
당신도 다를 바 없을 것이오
- 거북선을 발견한 왜구의 변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왜구가 이순신장군을 만났다는데.
그냥 무조건 도망가는 게 가장 현명한 판단이지.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를 해양 교육 지정학교를 다녀 등굣길마다 바닷가에 들러 조개껍질을 퍼 날라 학교 화단에 뿌렸고 하굣길 학교 스피커에서는 이순신 노래가 나왔다. 이 노래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하굣길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충무공 이순신, 세계 전쟁사에서 유일하게 백전백승으로 기록된 명장.
그분은 지금도 광화문 광장에서 나라를 염려하는 자들을 전두지휘하고 계신다.
보아라 우리 눈앞에 나타나는 그의 모습
거북선 거느리고 호령하는 그의 위풍
인생을 오직 한길 정의에 살던 그이시다
나라를 구하려고 피를 뿌리신 그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