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아주다

by 혜성

멀어지는 달을 보다가
떨어지는 별을 보낸다
함께 돗자리 펴고 앉은 우리를 상상했는데
괜스레 울적해져서.
밤을 지새우다
하늘을 보니 떠오르는 건
해와 네 생각이 전부이다.
떠오르는 해를 보다가
몰려오는 구름을 안는다.
함께 침대에 누워 있는 우리를 상상했는데
괜스레 울적해져서.
이런, 어젯밤에 보았던 달과 별이.
오늘 아침 보았던 해와 구름이
함께 보던 때와 전혀 다를 게 없어서
우리와는 다르게 전부 그대로여서.
이만 하늘을 놓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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