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별. 아웃풋 지구
기미 하나 없는 매끈한 피부에
빽빽한 머리숱을 지닌
브이라인 미인들
쌍꺼풀진 눈과 오뚝한 코에
하얀 치아를 지닌
패셔니스타 미남들
동서남북 어디에서나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찰칵찰칵,
클릭클릭.
"잠자는 숲 속의 공주야,
이제 일어나렴
기지개를 켜고
길었던 숨을 내뱉어봐"
그렇게 나에게,
내가 나에게,
주문을 걸어본다
그리고 너에게,
아직 망설이는 너에게,
나의 긴 호흡을 후우
전송완료.
이상하리만큼 뜨거움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지구별에 사는 엄마가, 세상과 하나되기 위해 작가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특별히 내세울 건 없지만 경청을 잘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