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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Kim Jun 22. 2016

Off Shore는 좋은 파도를 만들어 준다?

서핑을 하기 위해서는 파도가 필요로 하게 되죠. 이 파도를 바람이 만든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계시리라 생각 

됩니다. 파도를 만드는 바람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요.

온쇼어(On shore) 오프쇼어(offshore) 사이드 쇼어(side shore). 바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바람과 파도의 이야기” 칼럼을 참고하시기 바라고요. 오늘은 오프쇼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봄철과 가을철 계절의 변화가 있는 시기에 강풍이 많이 만들어지는데요.

이는 서쪽에서 다가와 한반도를 관통하는 저기압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기압을 따라 서쪽에서 고기압이 확장

하면서 기압차가 심해져 강풍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동해안의 경우. 이러한 영향에 양양과 간성 사이 그리고 양양과 강릉 사이에 부는 국지적 강풍이 있는데요.

이는 영서의 차가운 공기층이 태백산맥과 만나면서 기압의 압축이 가속되어 영동 쪽으로 불어 내려가면서 강한 국지적 강풍을 만들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른 파도의 형태


이렇게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부는 바람을 오프쇼어(Off shore)라고 하는데요.

오프쇼어는 서핑을 하는데 최고의 파도의 컨디션을 만들어 줍니다. 이유는 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바람이 파도의 면을 정리하여 파도의 표면을 거울처럼 깔끔하게 만들어 주며, 테이크 오프를 할 때 파면이 거칠지 않기 때문에 파도에 의한 저항이 적어져 쉽게 보드가 미끄러질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바람이 파도의 속도 브레이크 하는 것을 늦쳐 주기 때문에 완벽한 파도의 페이스를 만들어 평소와는 다른 파도의 컨디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라인업으로 나갈 때 뒤에서 바람이 밀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적은 패들링으로 빠르게 라인

업에 도달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오프쇼어에게는 좋은 면만 있는 게 아닙니다.

적당한 오프쇼어는 서퍼에게 좋은 파도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서퍼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라인업으로 나갈 때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하여 수월하게 라인업에 도달할 수 있으나. 라인업에서 파도를 기다릴 때 바람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 바람을 등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때 바람에 의해 바다 쪽으로 떠밀려 나가기 때문에 자칫 방심하면 해안에서 점점 멀어지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시로 자신의 현재 위치를 육지의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확인하여 일정한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심하면 해안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기 때문에 패들링만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초보자의 경우는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으므로 아주 주의해야 합니다.


라인업에서 파도를 대기하여 좋은 파도가 올 때 순간적으로 보드를 돌려 해안 쪽으로 향하는 순간 바람으로 

인하여 보드가 바람에 밀리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모처럼 다가온 파도를 오프쇼어 바람이 방해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합니다. 이럴 때는 가급적 보드의 표면이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회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바람으로 인해 크고 작은 물보라가 생기기 때문에 테이크 오프 시 시야를 많이 가리게 됩니다. 일시적인 

시야의 장애로 인해 자칫 중심을 잃어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 오프쇼어에 의해 만들어진 파도는 우리에게 매끈한 파도의 표면과 느려지는 

파도의 속도, 브레이크 타이밍을 늦쳐 주기 때문에 서퍼에게는 이상적인 파도를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파도의 속도를 늦쳐주는 만큼 파도의 힘을 커질 수 있습니다.

파도 뒤에서 미는 방향 운동에너지가 바람에 의해 늦춰지지만 그 힘은 해안에 가까이 올수록 더욱 강해지게 

됩니다. 특히 파도의 피크 부분에서 브레이크 하는 파도의 힘은 축적된 방향 운동 에너지에 의해 더욱 강해져 

튜브 형태의 파도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이때 파도의 힘은 가장 크게 발휘가 됩니다. 물보라로 인해 테이크 

오프 시기를 놓친다거나 바람으로 인해 일정한 라인업 위치를 잡지 못할 때 뒤에서 브레이크 하기 직전의 파도를 만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합니다. 또한 파도의 힘이 큰 만큼 서퍼는 자칫 잘못하면 파도에 말려 보드가 파손되거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서핑은 바람이 인간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 합니다. 항상 자연 앞에서는 자만
하지 않고 겸손하고 고마운 마음을 잊이 않았으면 합니다. 


Have a good swel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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