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다.
총성이 없는 전쟁.
그러나 가치, 감정, 정보, 자본의 방향까지 바꾸는 체제 간 충돌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
기업도 개인도, 이제 더 이상 '예전 방식'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문제는, 우리가 여전히 대부분의 전략을 '예전 방식'으로 세운다는 것이다.
시장 확장, 리스크 분산, ESG, 글로벌 유통망…
이 모든 전략은 단 하나의 전제 위에 세워졌다:
그러나 지금 이 전제가 무너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을
‘Default Thinking 3.0의 시대’라 부른다.
이제 전략은
시장의 논리가 아니라 체제의 질서로,
성장 가능성이 아니라 정치적 정렬로,
데이터가 아니라 감정의 신호로
전환되고 있다.
2008년, 나는 광우병 촛불집회를 취재하며
‘국민의 목소리’가 얼마나 강력한 동력이 되는지 직접 목격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그 목소리 또한
‘누가 먼저 프레임을 제공했는가’에 따라 움직인 기획의 산물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렇기에 전략의 전환에 앞서,
무엇보다 리더 자신의 사고 구조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 시리즈는 불편한 정치의 이야기가 아니라,
기업 전략의 새로운 조건을 이야기한다.
이제는 상식을 의심하고,
예측을 내려놓고,
감정의 흐름과 체제의 신호를 읽어야 한다.
전략을 세울 때
기본처럼 깔고 있는 전제들 —
즉, Default Thinking을 하나씩 점검해보려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같은 현실을 경험하고 있는 리더들과 만나
이 논의를 함께 확장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당신의 기업 전략은 어떤 전제 위에 서 있는가?
지금, 하나씩 점검해 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