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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석류 Feb 20. 2023

예술×"경영과 행정"이란 무엇일까?

[기본 개념에 대한 사유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_장석류]

S#1. 예술×"경영"을 공부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출처.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

예술경영은 "예술"과"경영"이 접목된 학문 영역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질까요? 혹은 당신은 무엇에 관심이 있어, 이 글을 읽고 계신가요? 예술경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예술에 먼저 관심이 있었을까요, 경영에 먼저 관심이 있었을까요. 대체로 '예술'에 먼저 관심이 있거나 흥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연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전시를 찾으면서 삶의 여유와 행복을 느낍니다. 지역 골목길 누비는 것을 좋아하고, 아기자기한 크리에이터 샵을 방문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학창 시절 예술가의 꿈을 키워간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예술분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멈추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예술분야에서 직업을 가지고, 일해볼 수는 없을까?", "공연장이나 미술관에서 일해볼 수는 없을까?", 혹은 공공기관을 알아보던 도중 "OO문화재단" 등에서 하는 일이 재밌을 것 같고 나와 잘 맞을 것 같은데, 해당 분야로 가볼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아니면 조직에 들어가는 것은 싫고, 유튜버나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살아갈 수는 없을까를 고민하기도 합니다. 학부생의 경우 그럴 때, '예술×경영'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운이 좋아 관련 분야에 들어가게 되어도, 해당 분야 전반에 대한 기본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성장하여 본격적으로 "예술×경영"이라는 학문적 체계에서 내 질문을 가지고 연구에 대한 갈증으로 대학원을 찾기도 합니다. '예술×경영'은 예술을 중심에 두고 경영학을 기반으로 학습하는 영역입니다.  


Q1) 왜, '예술×경영'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으신가요?

Q2) 꿈꾸는 미래가 원인이 되어, 현재를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예술경영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보셨나요

Q3) '예술'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경영'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아래 글은 스토리 디렉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김해리 님의 브런치입니다. 들어가 보시면 '문화기획자의 일'이라는 매거진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될 수 있을까>라는 좋은 책을 쓰시기도 했습니다. 문화기획자를 꿈꾸는 분들의 마음이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좋은 글들이 많으니 한번 살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https://brunch.co.kr/@pong/86

https://brunch.co.kr/@pong/87#comment


상기 해리님의 포스팅을 보고  

Q1)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될 수 있을까'를 읽어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Q2) '예술경영 입문하기'를 읽어보면서, 어떤 부분이 공감되셨나요?


S#2. 왜 예술×경영이라는 학문이 필요했을까요? 

<예술의전당 음악당>. 출처: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예술'을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공간은 어떤 곳이 있을까요? 우선 공연장, 미술(전시)관, 박물관, 로컬 크리에이터 공간 등이 생각납니다.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고객과 만나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공간들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생겼을까요? 서울 서초동에 있는 <예술의전당>이 1988년 올림픽을 기점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그 역사가 유럽의 극장과 비교할 때, 길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예술경영이라는 학문은 비교적 최근에 필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문화, 예술, 창의력, 창조경제, 다양성, 삶의 질 등의 단어가 강조될수록, 이 분야는 넓어지고 깊어지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등의 조직이 생겨나면서 어떤 프로세스로 공연, 전시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좋을까? 2) 우리가 관객과 만나기 위해 어떤 홍보마케팅 전략과 방법이 필요할까? 3) 예술가들과 기획자는 어떻게 협력해야 할까? 예술조직은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하고, 필요한 리더십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4) 좋은 리더십을 보여주었던 사례는 무엇이었을까? 5) 예술조직의 재무적 특징은 무엇이고, 회계와 정보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6) 예술조직은 어떤 조직문화, 다시 말해 일을 하는 방식, 일을 하는 태도와 품성을 가져야 할까? 7) 어떻게 하면 꾸준히 좋은 작품과 전시 등을 만들어내고, 관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이 쌓여가면서, 예술분야가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예술)경영에 대한 욕구가 커지기 시작합니다. 


경영학은(business adminstraion) 기업 경영을 위한 학문입니다. 기업이 어떤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여 고객의 욕구 충족을 통해 이윤을 남기는 일련의 과정에서, 경영은 '조직이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행동'을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론을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요 사례를 다루면서 다양한 토론 등이 병행되어야 하는 학문의 '동시대성'이 중요합니다. 예술×경영에서 다루는 '기업'은 예술활동을 하는 조직을 중심으로 다룹니다. 그래서 주요 예술조직이 어떤 체계로 이루어져 있는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과정으로 움직이는지, 분야별 시장과 고객 행동의 특징 등을 살펴보면서 다양한 사례학습과 토론을 통한 실용적 학습이 중요합니다.  


Q1)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기업은 어디가 있을까요?

Q2) '개인'에 관심을 가지는 것과 '조직'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Q3) 1950년 4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극장 대표가 되었다고 상상해 보세요. 조직 경영자로서 어떤 사람이 필요했을까요? 혹은 어떤 비전을 그리고 싶었을까요?  


S#3. 예술×'행정과 정책'이라는 학문은 왜 다루어야 할까요? 

예술경영을 공부하면 되지, 여기서 예술×'행정과 정책'은 왜 공부해야 할까요? 예술경영이라는 학문이 상대적으로 발달한 미국의 경우는 정부 단위의 문화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기업과 개인의 예술후원과 메세나 분야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행정의 영역에서 중앙정부 단위의 문화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경영지원센터 등과 국공립 문예회관, 광역문화재단, 기초문화재단 등 예술분야 공공조직이 발달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술계에 대한 행정의 입김이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큽니다. 이런 토양 위에서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 사업, 조직, 제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술×'행정과 정책' 분야에 대한 탐색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실제 관련 조직에 입사를 하고 난 이후에 행정에 대한 재교육을 받거나, 시행착오를 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술경영을 Arts Mangement라고 사용하기도 하지만, 영미권에서 경영학은 business administration으로 사용하고, 행정학은 public administration으로 통칭하기 때문에 예술'경영'과 예술'행정'을 비슷하게 이해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예술경영과 예술행정의 차이를 정리해 보고 가는 것은 필요해 보입니다. 현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개념의 차이를 이해하면서, 동시에 입체적으로 공부를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http://www.s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179

'경영'은 '시장'과 한 세트로 볼 수 있고, '행정'은 '정부'와 한 세트로 볼 수 있습니다. '경영'은 '기업(business)'과 가깝고, '행정'은 '공공(public)'과 가깝습니다.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시장의 관점에서 기업행동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깊고, 행정과 정책학을 공부한 사람은 정부의 관점에서 공공성과 정책 설계에 대한 이해가 깊습니다. 결론적으로 시장과 정부를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순환으로 인식하면서, 예술'경영'과 예술'행정'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술분야 중에서 기초예술영역에 있는 분야는 '시장 실패'의 영역이어서 특히 정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 얘기는 다른 챕터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예술경영분야에 종사하려고 할 경우 정부 역할이 크기 때문에 비즈니스 관점에 포커스를 두는 예술경영도 중요하지만, 내가 관련 공공기관에 종사해보고 싶다면, 특히 예술행정 분야를 깊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립창극단 2023 상반기 레퍼토리, 출처: 국립창극단 홈페이지

Q1)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공기관은 무엇인가요? 

Q2) 경영이 주로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Q3) 행정을 경영과 구별하는 '차별화된 가치 지향'은 무었일까요? 

      - 경영에서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지만, 행정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

Q4) 행정이 경영에 비해 특히 취약한 영역이 무엇일까요?

https://brunch.co.kr/@ryujang21/5  (장석류, 2020)

Q5)  '국립'예술단체는 정부의 지원으로 운영합니다. 왜, 국민의 세금으로 이런 예술단체를 운영할까요?

        다시 말해 왜, '국립창극단과 국립발레단'에 공공행정이 필요할까요?


S#4. (경영) 시장에서 가치를 만들어내 돈을 버는 것을 고민 VS (행정) 국민의 세금(돈)을 가치있는 곳에 잘 사용하는 것을 고민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 CJ ENM 'Who We Are'. 출천 CJ ENM 홈페이지

'삼성'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나요? '네이버'와 '배달의 민족'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나요? 예술분야로 왔을 때, CJ엔터테인먼트, 하이브(HYBE),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어떻게 돈을 벌고 있나요?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처음 맞는 중요한 질문은 '당신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요?'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경영을 공부한다는 것은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그것을 위해 어떻게 투자를 확보하고, 어떻게 고객을 찾아 관계를 맺고, 좋은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끊임없이 단련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영'의 경우 '나(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얼마의 목표 매출을 가질 것이냐로 일이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목표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효과적인 인력과 비용을 산출하는 순서로 일이 전개됩니다. 예술분야 중에서도 게임, 엔터테인먼트, 드라마/영화, 대중가요, 웹툰 등의 영역은 차이는 있지만 어느 정도 산업화가 된 시장의 영역입니다. 해당 분야의 경우 초기 단계의 경우 공공 영역에서 생태계를 지원하는 정책은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누구의 소유인가요? 서울. 인천문화재단의 주가는 얼마인가요? 공공조직은 리더는 있지만 그 리더가 해당 조직의 주인은 아닙니다. 기업에 비해 리더가 자주 바뀌어 일관성이 약한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해당 조직들은 조직의 주식가치를 올리기 위해 일하지 않습니다. 해당 조직의 '존재의 이유'를 위해 필요한 예산을 (치열하게) 확보하여, 필요한 곳에 집행하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행정의 영역에서는 "왜, 이 예산을 써야 하는가?", "사용한 예산을 통해 어떤 효과를 얻을 것인가?", "사용한 예산은 형평에 맞게 효율적으로 사용하였는가?"에 대한 설명책임을 요구받습니다. 예술창작지원, 지역문화진흥지원, 문화예술교육지원, 예술인 복지지원 등 예술분야에 예산을 집행한다면, 그 이유와 근거를 설명하거나 필요한 경우 (상위조직, 의회, 혹은 내금을 내는 시민들에게)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돈이 아닌 세금은 필요한 만큼 확보하기도 어렵고, 생각보다 쓰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행정의 경우는 '벌고 싶은 목표 매출'보다 '쓸 수 있는 예산이 얼마냐'에서 일이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1) 예술×'경영'에 관심이 가시나요, 예술× '행정'에 더 관심이 가시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Q2) 돈을 벌고 싶은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돈을 쓰고 싶은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실제 관련 일을 했을 때, '경영(인)'과 '행정(인)'은 기질적으로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Q3) '경영'에서 마주하는 고객과 '행정'에서 마주하는 고객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http://www.s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564


오늘은 예술경영과 행정의 개념과 차이를 다루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다음은 문화예술 분야는 왜 행정이 필요할까를 얘기해보겠습니다. 특히 수요-공급의 관점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공공행정이 필요한지를 다루겠습니다. 수요와 공급을 파악해야 기회와 역할에 대한 고민을 심화할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ryujang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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