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마케터 누구나 마케팅 중
우리는 매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인사를 듣는다. 회사에 출근하면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일을 하면서도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이메일을 쓰고, 메신저로 이야기를 나누며, 요즘같은 시대엔 Zoom이나 Google Hangout과 같은 도구로 진행 상황에 대한 논의를 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한 정보를 나누기도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지금까지 M Series를 통해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표현하고픈 '본색'은 바로 이것이다.
마케팅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뭔가 거창하게 이야기하다 결국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를 해서 김이 쏘옥- 빠져버렸을수도 있겠다. 하지만 현실이 그런걸 그렇지만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것이 도래하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면서 너무나도 많은 마케팅의 도구와 방법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 하나 하나의 도구와 방법에 함몰되는 케이스도 많이 보다보니, 한번쯤은 짚어두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케팅을 하고 있는 나 자신도 다시 한번 리마인드 하면서.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이라는 단어는 '나누다'라는 뜻의 라틴어 'Communicare'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기존에는 개개인의 커뮤니케이션인 '퍼스널 커뮤니케이션(Personal Communication)'과 미디어 등이 대규모의 수단과 방법(예 - 신문, 방송 등)을 가지고 대다수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매스 커뮤니케이션(Mass Communication)'을 나누기도 했지만, 나는 지금의 마케팅이 단순히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 이외에 상호작용으로 발생하고 있고, 소셜 미디어 등의 발달로 개인-개인 / 개인-다수 / 다수-다수로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어 구분없이 그냥 광범위한 의미로 '커뮤니케이션'이라하고 싶다.
그렇다고, '커뮤니케이션'을 한글 단어로 표현하는 것도 참 쉽지 않다. 커뮤니케이션, 이 영어가 참 오묘한 것이 한글로 번역하면 의미가 갑자기 좁아져 버리기 때문이다. Wikipedia에서 영어로 'Communication'을 찾으면(https://en.wikipedia.org/wiki/Communication) 커뮤니케이션의 과정과 연구, 구분, 상황(비즈니스, 가족 등), 인간 이외의 커뮤니케이션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페이지의 언어를 한글로 바꾸면(https://ko.wikipedia.org/wiki/%ED%86%B5%EC%8B%A0) '통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온다. 무엇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있긴 하지만 결국은 우편, 전화 등의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에 대한 이야기. 물론 Wikipedia의 특성 상 한국어 정보가 많이 추가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국어사전에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단어가 등재되어 있으니, 걍 '커뮤니케이션'으로 하도록 하자. 히히
다시 돌아와, Wikipedia의 (영어) 커뮤니케이션 설명을 본다. 특히 Business/Corporate의 항목(https://en.wikipedia.org/wiki/Communication#Business/Corporate)을 보면 아래와 같은 설명이 있다. 영어다! 와후
Business communication is used for a wide variety of activities including, but not limited to: strategic communications planning, media relations, internal communications, public relations (which can include social media, broadcast and written communications, and more), brand management, reputation management, speech-writing, customer-client relations, and internal/employee communications.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은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기획, 미디어 관계업무, 내부 커뮤니케이션, PR(방송, 활자 매체 등 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까지), 브랜드 관리, 명성 관리, 스피치 작성, 고객-클라이언트 관계 관리 등의 일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별도의 Wikipedia 항목으로 되어있는 'Business communication' 항목(https://en.wikipedia.org/wiki/Business_communication)의 Overview 설명은 조금 더 상세하고, 직관적이다.
Business communication encompasses topics such as marketing, brand management, customer relations, consumer behavior, advertising, public relations, corporate communication, community engagement, reputation management, interpersonal communication, employee engagement, and event management.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은 마케팅, 브랜드 관리, 고객 관계 관리, 소비자 행동, 광고, PR, 기업 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 반응 유도, 명성 관리,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 임직원 함여, 이벤트 관리를 아우른다.
...딱, 바로, 내가,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다. 이미 의미만으로도 커뮤니케이션은 '마케팅'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이렇게 의미만으로 '마케팅은 커뮤니케이션이다'라고 말하려고한 것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공식은 그 초점이 '하는 일'에 맞춰진게 아니라 '마케팅 활동 자체가 특정 대상과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에 맞춰져있기 때문이다.
앞에서의 M Series 글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에서 어느정도 맥을 같이하고 있는 말이 있다. 마케팅이란 우리가 매일하고 있는 일이다, 마케팅이란 A와 B 사이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다-
그렇다. 이 글의 서문을 다시 보면 아래와 같다.
우리는 매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인사를 듣는다. 회사에 출근하면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일을 하면서도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이메일을 쓰고, 메신저로 이야기를 나누며, 요즘같은 시대엔 Zoom이나 Google Hangout과 같은 도구로 진행 상황에 대한 논의를 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한 정보를 나누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는 '매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케팅은 우리가 매일 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소중한 사람들과 인사를 주고 받는 것도 결국은 '나'를 알리는 마케팅이고, 이메일로, 메신저로, 온라인 도구로 이야기를 하고 논의하는 것도 결국은 '나'와 '나의 일'을 알리는 마케팅이다. 어느 누구더라도 다 마케터고, 마케팅을 하고 있다.
《 10년째 마케터가 쓰는 마케팅 썰 M Series 》
마케팅을 여전히 고민하는 마린이 since 2010★
마케팅이란 무엇이죠, 누가 좀 알려주세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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