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없지만 별거 있는 곳
도쿄라는 곳은 뭔가 특별하면서도, 특별하지 않은 그런 곳이다. 살았던 곳이고, 갈 때마다 익숙한 곳이 아닌 항상 새로움이 있는 장소를 만나게되어 특별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사카를 더욱 자주 찾게 되면서 조금 거리가 생기고 큰 변화가 없는 점은 특별하지 않게 만드는 점 중 하나기도 하다.
2019년 2월에 찾은 도쿄도, 2018년 4월의 방문이후 거진 1년만이었다. 뭔가 새로움이 있을 것 같으면서도, 아마 대부분 모든게 그대로 있겠지-하는 마음. 그런 마음으로 도쿄를 찾았다. 그리고 그 당시 마음으로는 2020년 올림픽할 때 다시 와야지-하는 마음이었지만 현실은
신주쿠 역은 여전히 번잡하고, 도쿄 올림픽 준비로 인한 온갖 확장 공사로 인해 어수선했다. 아니 근데 신주쿠 역 공사를 안 한적을 못 본거 같 일단 오늘의 목적지는 시부야.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
오늘의 일정은- 또 등장
딱히 큰 건 없다. 둘러둘러 시부야와 일대(캣츠스트리트, 아오야마, 하라주쿠까지) 정도 둘러보고, 카페를 들르고, 뭐 여유가 되면 후타코타마가와(二子玉川)에 있는 츠타야 일렉트릭을 둘러보자-하는 정도.
시부야 일대, 특히 유명한 스크램블 교차로가 있는 동쪽의 반대쪽은 대변혁 중이다. 여기도 2007년 이후 공사를 안한 적을 못봤 2007년, 한창 시부야로 일을 하러 다닐 당시에는 후쿠토신센(副都心線) 개통과 토큐센(東急線)을 연결하는(토큐센의 시부야 종점이 이걸로 인해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공사로 인해 복작복작였고, 지금은 그 위에 새로운 건물 - 시부야 스크램블스퀘어(渋谷スクランブルスクエア)라던가 시부야 히카리에(渋谷ヒカリエ) - 이 지어지면서 사람이 더욱 많아졌다.
일단 시부야에서 자주 들렀던 라멘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커피도 한 잔-
그리고 시부야로 향한 가장 큰 목적인, 팝업 스토어로 향한다 히히
불행히도...정리권 상으로도 오늘 입장 불가하여 그냥 겉에만 머물다가 나옴 안타깝
참,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했던 "109"의 로고(위 오른쪽 사진 아래)가 이 때 이후, 2019년 4월부터 40주년을 맞이해 변경되었다고 한다. "109"는 "토-큐"라고 읽는데, "10"을 "토-"라고 읽고('열흘'이 일본어로 'とおか(十日)'다), "9"를 "큐"라고 읽는 것! 그러면 "토-큐"가 되는데, 이게 이 백화점을 운영하는 "시부야109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株式会社SHIBUYA109エンタテイメント)"의 모회사인 "토큐(東急)"가 된다(...)
이후, 여행에서 가장 많은 걸음걸이를 찍는다.
시부야의 곳곳을 것고, 아오야마까지 가서 걷고, 카페도 들르고,
오모테산도 힐즈는 롯폰기 힐즈 등을 운영하는 모리빌딩에서 2006년 완공한 종합 쇼핑몰이다. 이전 2004년 처음 일본을 갔을 때 이 곳이 한창 공사 중이었던 것으로 기억.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안토 타다오가 건축책임자로, 기존에 있던 아파트를 재개발해서 쇼핑몰로 재개발을 했다고 한다. 오모테 산도 끝자락에 당시의 빌라 일부가 남아있는데, 물론 내부는 쇼핑몰임(...)
* 출처 : https://www.omotesandohills.com/ko/information/about/architect.html
해가 지고 밤이 되어도 걷고 걸어, 나카메구로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일하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별거 없지만, 별거 있는 도쿄의 하루는 깔끔하게 끄읏- 무언가 새로운 것이 많지는 않은, 항상 같은 곳을 여기저기 자세하게 쏘다녔지만, 또 새롭게 보이는 하루. 늘 그렇듯, 바뀌지 않아서 좋지만, 또 큰 변화가 있어서 기대가 되는 곳이 도쿄다. 과연- 내년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가긴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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