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만들기.. 3

3. 알바 구하기

by 재윤

내가 이번에 여는 빵집은 작아서 사람이 한 명 밖에 필요가 없었다. 일단은 내가 혼자서 하고 알바를 구한다는 종이를 빵집에 붙어두었다. 맛있는 냄새가 나는 빵이 나왔다. 창문을 열어두었다. 빵 냄새가 퍼져서 냄새에 이끌려 손님들이 올 것이다. 내 생각이 맞았다. 모녀가 빵집에 들어왔다. 모녀는 팥빵을 사서 나갔다. 열심히 만든 팥빵인데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 빵은 팥빵, 바게트, 4종류의 쿠키, 크림빵, 5종류의 식빵, 크로와상, 바움쿠헨, 양파빵, 몽블랑을 팔았다. 아직 종류는 많지 않았다.


소녀 티가 남아 있는 대학생이 빵집으로 들어왔다.


"저기... 여기 알바 면접 볼 수 있나요?"


"네. 지금 보실래요?"


"네. 감사합니다."


면접을 보러 온 학생은 명랑하고 일을 잘 할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빛에서 희망과 생기가 넘첬다. 전에 사장님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알 것 같다. 눈빛에서 느껴지는 그 것이.


"이름이 뭐에요?"


"김푸름이에요!"


"어떻게 면접을 보게 되셨나요?"


"예전부터 빵집에서 일해보고 싶었어요. 빵집에서 빵 냄새 맡으면서 일하고 싶었어요."


"빵은 구울줄 아시나요?"


"네! 취미가 제빵이라."


"그럼 다음주부터 나오세요. 이틀동안은 제가 가르처 드릴게요."


"네? 이렇게 끝이에요?"


"네! 예전에 저희 사장님이 눈빛을 보고 좋다고 뽑으셔서 황당했는데 지금 푸름씨 눈빛 보니까 뭔지 알 것 같네요. 눈빛에서 희망과 생기가 넘처요. 뭘 해도 잘 할것 같네요."


일주일이 지나고 다음주가 되었다. 푸름이가 처음으로 출근했다. 조금 서툴었지만 처음에 나를 보는 기분이라서 웬지 모르게 흐뭇하고 기분이 좋았다. 내가 빵 반죽을 만들면 푸름이는 반죽을 빵이나 쿠키모양으로 만들어서 구웠다. 그리고 카운터 일도 했다. 벌써 푸름이가 우리 빵집에 일부가 된 기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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