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뮤지엄.. 2

2. 메이

by 재윤

2. 메이


메이는 면접을 볼 때 만난 친구이다. 면접을 기다리고 있을 때 만나서 친해졌다. 나이도 같고 이름도 비슷했다. 서로 운명이라며 기뻐했다. 그렇게 서로의 면접 통과를 기원하며 첫 만남은 신나게 지나갔다.

나중에 출근하고 점심시간에 만나서 함께 기뻐했다.


“너도 통과했구나!”


메리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너무 잘 됐다!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메이도 들뜬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렇게 둘은 친해졌다.


메이는 메리와 비슷한 성격이었다. 둘 다 밝고 명랑했다. 그리고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책 읽는 것 외에는 좋아하는 것이 달랐다. 메리는 봄을 좋아했고 메이는 가을을 좋아했다. 메리는 꽃이 좋아서 봄을 좋아했고 메이는 낙엽이 좋아서 가을을 좋아했다. 그리고 메리는 조용한 분위기를 싫어하고 아주 신나는 분위기를 좋아했다. 메이는 아주 신나는 분위기를 싫어하고 조금 신나는 분위기를 좋아했다.


어느 날에는 서로 좋아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메리는 ‘빨간 머리 앤’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고 메이는 ‘작은 아씨들’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자 둘은 동시에 말했다.


“그 책은 내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책인데!”


둘은 어린아이처럼 까르르 웃었다. 메리와 메이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마치 책을 쓰는 작가처럼 상상력을 뿜어냈다. 둘은 나날이 친해져 갔다. 그렇게 서로 힘들 때 의지하고 도와줄 친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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