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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사비나 Feb 15. 2024

몰입을 빼앗긴 시대, <인스타 브레인>, 안데르스 한센

우리는 모두 수렵채집인이었다



인간의 뇌는 인간 역사의 99%의 시간 동안 수렵채집인의 뇌로 살아온 걸 아시나요?

우리가 스마트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만난 건 우리 인간 역사의 단 1% 시간만을 차지한다고 해요. 


세모의 ADHD에 대해 더 알고 싶어 뇌 과학 책을 읽고 있는데, 가장 재밌었고 이해가 쏙쏙 잘 되었던 책이 바로 이 <인스타 브레인>이었습니다. 자청이 유튜브 채널에서도 강력 추천하는 책이더라고요.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장. 우리 뇌는 아직도 수렵 채집인이다.

2장. 우울증은 뇌의 보호 전략

3장. 몸이 되어버린 신종 모르핀, 휴대전화

4장. 집중력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5장. 우리의 시간을 훔쳐가는 강력한 용의자

6장. SNS를 끊고 기분이 나아진 사람들

7장. 청소년 우울증과 휴대전화

8장. 변화를 원한다면, 몸부터 움직여라

9장. 뇌는 지금도 바뀌고 있다



저자는 스웨덴의 유명 정신과 전문의이인데요. 


현대인이 수렵 채집인의 뇌로 급변하는 스마트 기기와 SNS에 적응해가며 몰입과 집중력을 도둑맞는 이유를 '경고'처럼 책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날 세계에 맞게 진화하지 못했다




1장에서,


수렵채집인의 뇌인 우리들이 왜 이렇게 편리한 세상에서 '불안'하고 '우울'하고 집중력 '결핍'이 문제로 여겨지는지에 대해 알려줍니다. 




�수렵채집 시절,

불안을 느끼는 이유? -> 주변의 위협에 대비해!

불안을 잘 느끼는 사람이 -> 생존률 Up -> 이것이 보상!



�현대인에게는,

'불안'이 높은 사람 -> 쓸 데없음 -> 실패감 -> 보상 X

선조들이 처했던 위험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는 위험보다 훨씬 빈번했고 즉각적 대처가 '생존'을 위해 필수였다. 사자를 공격할지, 아니면 그 자리에서 도망갈지를 지나치게 오래 고민하는 사람은?

금세 유전자풀에서 도태되었을 것!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우울증,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뇌의 전략

우울증이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금 우리 입장에서 보면 안 된다고 합니다.

선조들이 살던 때, 감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아주 많았겠죠.

이런 감염으로 인한 사망을 막기 위해, 일종의 행동 면역 체계 메커니즘이 생겼다고 해요.

감염이나 부상 위험이 있을 때 몸을 '사리게' 하는 것이죠.


�그 중 하나가 "우울증"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세계는 위험해! 라는 메시지로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어 

밖은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죠. 

일종의 "경고"같은 것이랍니다.






휴대전화, 전두엽 발달을 위해 아이들로부터 멀리 해야 합니다

ADHD 아이들은 전두엽 발달이 늦은 편입니다.


이 이마 뒤에 자리 잡은 전두엽은 가장 늦게 발달하는데요. 전두엽은 충동을 억누르고 보상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25~30세가 되어서야 완전히 발달한다고 해요. 


이 전두엽은 왜 맨 마지막에 발달할까요?

유전자보다 주변 환경에 더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래요.

그만큼 ADHD 아이들은 유전적으로 전두엽 발달이 느린 만큼, 주변 환경을 더 관리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두엽/

복잡한 상호 작용을 이해하고 참여하기 위해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ADHD가 아니어도 아이들이 주의 집중력 결핍이 심해지는 이유가 바로 디지털 생활 방식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코로나 3년은 아이들의 발달을 더 늦췄다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고 친구를 배려하는 데 상당히 서툴러보였어요. '면대면' 기회가 현저히 적었기 때문이죠. 


�"10대가 디스플레이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우울감 등의 문제가 더 커진 것"

SNS, 인터넷 서핑, 유튜브, 컴퓨터 게임 등의 스크린 타임이 아이들의 '기분 저하'와 관련이 깊다고 합니다.


->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스포츠를 즐기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등의 활동이 기분 개선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당신의 뇌를 위해, 움직이세요!


�14세 이상 아이들의 신체활동 감소 심각, 원인은 스크린타임

�모든 신체활동(산책. 요가. 수영. 달리기 등)이 정신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적정 운동 시간- 일주일 2시간/ 나눠서 해도 좋음, 45분씩 주3회, 또는 매일 20분씩


ADHD, 수렵 채집인의 유전자가 아닐까?

제가 브런치에도 썼던 글인데요. 

https://brunch.co.kr/@sabinalee/169

ADHD 아이들, 사실 이 사냥꾼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때는 생존에 매우 도움이 되었었지만, 

현대 사회에서 특히 요즘의 학교에서 아이들의 과잉행동과 충동성, 주의 집중력 결핍은 

아이들의 성공에 도움이 되긴 커녕 실패감, 좌절감만 주고 있는 것이죠.


불안과 우울감이 삶의 자연스러운 부분이고 우리의 생존을 도와주었다고 해서 이러한 감정들이 만들어내는 고통까지 무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근시인 사람들에게 "인간은 항상 시력이 좋지 않았으니 상황을 즐겨"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안경'을 쓰라고 권한다. -<인스타 브레인>, 안데르스 한센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ADHD 특성이 생존에 도움을 주었다 해서 현대 사회의 고통을 그저 참아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아이들은 모두 귀한 생명이며, 성취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ADHD 치료약이 저자의 말 중 '안경'이 아닐까? 


"ADHD 아이들의 고통까지 무시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 사회에 맞춰 안경을 쓰게 하면 됩니다.

약을 먹고 치료를 받는 것.

그렇게 우리의 뇌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도움을 받으며 생존해 가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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