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쿠팡, 스위기(Swiggy)를 소개합니다.
이 글에서 인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굉장히 도움이 될 거라고 자신한다. 혹시라도 인도에 여행을 오거나 체류할 계획이 있다면 말이다. 이 앱의 이름은 스위기(Swiggy)이다. 한국 생활에 적응하려면 쿠팡을 좀 쓸 줄 알아야 하듯, 인도 생활에 적응하려면 스위기를 좀 쓸 줄 알면 만사 오케이다. 이 앱으로 주로 가능한 것은 음식 배달인데, 그에 더해서 아주 매력적인 기능들이 있다. 물론 가격이 한국의 거의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는 사실은 말해봐야 입이 아프다. 다른 어떤 곳도 아닌 인도니까.
인도 현지 휴대전화 번호, 혹은 번호가 없어도 왓츠앱(Whatsapp) 계정이 있으면 이용이 가능하다. 쉽지 않은 인도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내게 마치 한 줄기 빛과도 같았던 스위기의 존재는 정말 소중하다. 스위기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세 가지 대표적인 기능을 소개한다.
1. 음식 배달, 스위기의 기본 기능
우리나라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배달의 민족이다. 그렇지만 인도 역시도 배달 음식이라면 이제 둘째가라면 서러울 것이라 자신한다. 특히 벵갈루루에서는 인도 요리, 각종 아시아 요리, 서양식 요리를 비롯한 파인 다이닝까지 배달 서비스로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저렴한 인건비 덕분에 스위기 음식 배달에 맛 들이면 이 유혹을 끊기란 쉽지 않다. 어느새 나처럼 매일 아침마다 오늘은 무슨 종류의 커피와 브런치 메뉴를 시켜 먹을까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위 이미지 중 하나는 내가 단골로 주문하는 카페 <Third Wave Coffee>의 메뉴이다. 현지 물가를 고려해 본다면 스타벅스보다 아주 약간 저렴한 정도의, 어느 정도 중상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서 매일 아침 마시고 싶은 커피 한 잔과 브런치 메뉴 하나를 골라서 주문해도, 음식값, 배달비, 팁 및 각종 수수료를 포함해서 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가만히 거실 소파에 앉아서 앱으로 몇 번 톡톡, 하고 두드리기만 하면 20분 이내로 문 앞까지 아침 식사가 배달된다. 말 그대로 만 원의 행복, 아니 만 원 이하로 누릴 수 있는 편리함이다. 물론 돈을 조금 더 아끼고 싶다면 그것 역시도 가능하다. 아, 그리고 또 매력적인 점이 있으니 바로 여기는 최소 주문 금액 같은 것도 없다는 것!
2. 인스타마트(Instamart), 각종 생필품 및 식료품 배달도 가능하다.
예전에 작성했던 다른 글에서 인도의 도로 사정에 대해서 간략하게 언급한 적이 있다. 귀를 찢는 각종 소음과 단 일 초의 공백도 허용하지 않는 클락션 소리, 무단횡단을 일삼는 사람들, 가끔 보이는 도로 위 불청객인 동물들(주로 소들이다), 가뜩이나 많은 수를 자랑하는 자동차를 비롯하여 그 사이를 얄밉게 이리저리 쑤시고 지나가는 오토바이들. 그리고 도로 위의 무법자라고 불리는 오토릭샤, 다른 말로도 툭툭이라고도 불리는 그것들.
이렇게 복잡하기 그지없는 도로에 한 술 더 떠서 도로의 포장 사정은 미친 듯이 좋지 않다. 나처럼 차멀미에 약한 사람이라면 차를 타자마자 십 분만에 속이 메스꺼워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곳 벵갈루루는 교통 혼잡도에서 전 세계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도시이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은 직접 차를 타고 슈퍼마켓에 가서 식료품을 사거나 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 웬만한 모든 간단한 것들은 집으로 배달시키거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을 부르곤 한다. 그 편이 정신 건강, 그리고 신체 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곳에서는 정말 말 그대로 웬만한 것들은 문 앞으로 배달이 가능하다. 우리는 인스타마트로 아침마다 오늘 요리해 먹을 신선한 식재료들을 주문하곤 한다. 이렇게 각종 식료품 및 생활용품의 배달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이에 더해 최근에는 각종 전자제품, 화장품, 심지어 귀금속류도 배달이 가능하다. 남편은 최근 인스타마트로 에어프라이어를 주문하기도 했다.
게다가 현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외국인인 나에게는 정말이지 편리하기 그지없다. 특히 내가 머무르고 있는 아파트는 근처에 인스타마트 물류센터가 위치해 있어서, 정말 빠르면 무려 십 분 이내로 주문한 물건을 받을 수 있다. 스위기 인스타마트는 그야말로 최적의 물류 관리 네트워크와, 인도의 저렴한 인건비의 완벽한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스위기 앱을 통해 배달 주문이 접수되면 근처의 물류센터에서 주문한 품목들이 포장되어 준비된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 있는 배달원에게 의해 물건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물류센터의 재고를 관리하는 시스템의 존재가 필수불가결하며, 가장 최적의 배달 경로를 배달원에게 제공하는 분석 서비스 역시 필요하다. 이러한 시스템 덕에 인도 전역, 특히 벵갈루루에서는 웬만하면 30분 이내로 주문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
3. 다인 아웃(Dineout) 서비스, 맛집을 찾아보고 예약하자.
이 기능은 마치 옐프(Yelp)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각종 레스토랑 및 카페에 대한 리뷰 및 평점을 제공한다. 실제로 인도 사람들은 스위기 다인 아웃 혹은 조마토(Zomato)라는 앱의 평점을 비교해서 어디서 식사를 하고 음료를 마실 지를 정하곤 한다. 또한 스위기 다인 아웃 서비스를 통해서 테이블 예약 및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오늘도 나와 남편은 스위기 다인 아웃으로 한 터키 식당에서의 점심 식사를 예약하고, 음식값의 10%를 할인받았다.
삼 년 전부터 주기적으로 인도에 체류하게 되며 스위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 년에 한 번씩 여기에 올 때마다, 특히 이 앱에 대해서 놀라는 점은 바로 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 있고 제공 가능한 서비스가 해마다 광범위하게 확장된다는 점이다. 삼 년 전만 해도 이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는데 말이다.
특히 스위기가 이곳에서 매력적인 이유는 물론 벵갈루루가 각종 인도 스타트업 기업의 산실, 그리고 2,000개가 넘는 IT기업이 밀집되어 있는 인도 최대의 IT 클러스터라는 점이 가장 크다. 특히 인스타마트는 분기별 성장률 108%를 기록하는 등 인도 내 온디맨드 플랫폼(On-demand Platform) 서비스의 선구자적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라 드물게 주문이 누락되거나 배달 주문이 불만족스러운 경험도 몇 번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소비자 불만 해결도 빠르고 신속하다. 웬만한 소비자 클레임에는 까다롭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불을 제공한다. 낯설고 불편함으로 가득할 뻔했던 내 인도 생활의 한 줄기 빛과 소금, 바로 스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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