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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브리나 Sabrina Jan 08. 2024

책이 질문하고 내가 답해보다

글밥챌린지 1 -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사랑한다는 건...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이건 너무 많이 들어본 말이다. 

질문을 계속 곱씹어 본다.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이 질문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내가"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아느냐 하는 것.

그리고

"나를"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아느냐 하는 것.


그럼 한 가지씩 생각해 보자.


"내가"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선 생각이 많아진다.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지금 뭐하고 있을까? 뭘 좋아할까? 궁금하고, 떠올리고, 그러면서 많은 시간 생각하게 된다. 


책을, 운동을, 여행을, 운동화를, 캠핑을, 문구들을, 사랑할 때도 동일하다. 

내가 오래 생각하고, 자주 생각하고 하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것이다. 생각이 머무르고 마음을 쏟으면 사랑하는 것이다. 


한편, "나를"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시간을 내어 참아와 주고 연락을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빈도수가 중요하고 의미를 둘 수 있겠지만 가끔 만나고, 연락을 해도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시간을 낸다는 것에 이미 마음을 쓰고 있는 것이고, 내 생각을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나거나 연락을 하며 오가는 따뜻한 말. 그 말들에 마음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그 마음은 모를 수 없다. 다정한 눈빛, 따뜻한 말이 통로가 되어 전해지는 마음은 곧 사랑으로 전달되고 알아차리게 된다.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한다는게 미성숙한 마음같다. 확인보다는 그 마음을 잘 알아차릴 수 있게 내 마음이 준비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어떤 마음이든 알아차릴 수 있도록 닫혀있지 않는 것. 딱딱해져 있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사랑하는 것도 사랑받는 것도 놓치지 않고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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