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브리나 Sabrina Jan 11. 2024

책이 질문하고 내가 답해보다

글밥챌린지 - 4 투명인간이 된다면 어떤 것을 해보고 싶나요?



'투명인간이 되다면 어던 것을 해보고 싶나요?'


'투명인간'이 된 주인공은 '신'처럼 행동하고 안보이는데 더 주목받고 싶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본능을 거스를 수 없어 배고프고 춥고 졸리고......


'투명인간'이 된다면 하고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ㄴ 몰래 비행기를 타고 먼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다. 그런데 무사히 탈 수는 있을까? 비행기가 만석이면? 복도에 누우면 되려나? 고통은 못 느끼나? 고통이나 본능적인 것과 상관없어진다면 가능할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이게 참 아이러니하다.

'투명인간'이라는게 외향적인 어떤 형태가 보이지 않을 뿐이지 존재가 없어지지 않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아니 그래서 '투명인간'은 불행했는지도 모르겠다. 


진짜 투명해지는 것은 육체가 사라지고 영혼만 있을 때가 아닌가. 주인공이 마지막에 죽고 몸이 돌아왔지만 그때 진짜 투명인간이 되었다 할 수 있지 않겠다. 육체는 멈추고 영혼은 자유로워졌으니까.


그럼 이것은 어떤 것인가. 투명인간으로 사는 것.

보여지는 것에 의미두지 않고 보는 것에 매이지 않는 삶. 껍데기만 있는 삶이 아니라 껍데기 없는 삶. 영혼. 그 존재 자체로만 있는 삶을 의미하는 것인가?

보여지는 것에 의미두지 않고 보는 것에 매이지 않는 삶. 어쩌면 그런 삶. 영적인 삶이 진짜의 삶이라고 알려주는 것 같다. 


투명인간이 된다면 하고 어릴적 많이 받아본 질문과 상상에 살짝 재밌었다가 뜻밖에 삶의 통찰을 얻는다.

투명인간이 되어 신이 되겠다는 그의 어리석음만 생각했는데 사람됨 인간됨이 본질과 함께 영적인 살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보이는 것. 껍데기에 집중하기보다 내면에 집중하고 내면을 가꾸는 삶을 살아내야겠다. 




이전 03화 책이 질문하고 내가 답해보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