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밥챌린지 - 2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뭉치'라고 하고 싶다.
생각해보면 마음이라는게 정확하게 자르고 구별할 수 없는 것 같다. 특히 부정적인 마음 감정은 함께 뭉쳐지고 곧 큰 덩어리가 되어서 나를 짓누르게 되는 거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뭉쳐져서 감정의 덩어리가 되고 마는 '뭉치'. 이 뭉치가 어디로 굴러갈지, 어떻게 풀어내야할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에 비하면 좋은 마음은 복잡하지 않다. 단순하고 가볍다. 그래서 금방 사라지나보다. 다시 잡기도 어렵게.
이런 마음에 이름을 붙이자면 '달뜬이'라 하고 싶다. 달콤하고 좋은 마음. 하늘에 뜨는 마음. 그래서 금새 날아가버리는 마음. 이런 달뜬 마음이 더 오래 무겁게 나에게 딱 붙어 있으면 좋을텐데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뭉치'가 생겨나기 전에 마음이 뭉쳐지고 덩어리가 되기 전에, 다른 마음을 불러들이기 전에
마음을 알아차리고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