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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브리나 Sabrina Jan 26. 2024

책이 질문하고 내가 답해보다

글밥챌린지 18 - 묘비명에는 뭐라고 쓰고 싶나요? 


몇 년 전 밤에 급채 해서 한밤중에 혼자 쓰러진 적이 있다. 이렇게 죽어도 아무도 모르겠구나. 세상에 내가 있었던 흔적은 하나도 없겠구나. 


그런 죽음과 가까웠던 그날 이후 뭔가 남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 시작한 것이 유튜브였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내가 하던 책 읽기, 성경이야기, 활동들 이런 걸 남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책을 써야겠다 다짐했다. 내가 죽더라도 책은 남으니까 말이다. 


사실 오늘 그 소원을 이룬 날(1월 25일)이다. 이런 날 이런 질문으로 글을 쓰니 새삼 기분이 묘하다. 


그래서 묘비명에는 성경말씀


고린도후서 6: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이 말씀을 남기고 싶다. 


그리고 아이들과 책으로 만나는 선생님이었고,

마음을 읽어주는 상담사였고, 

글을 쓰는 작가였고, 

부모들의 선한 이웃이었던 박미향 

여기 잠들다. 


하고 남기고 싶다.


오늘 죽어도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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