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밥챌린지 16 - 인간의 죄를 인간이 벌할 수 있을까?
[죄와 벌]의 주인공은 고리대금업자를 벌하러 간다. 그는 이 고리대금업자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죄를 짓는다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까지 죽이게 된다.
이 책의 시작은 [인신사상]을 바탕하고 있다. 신처럼 인간이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신의 영역을 탐하는 인간. 결국 그는 자신의 잘못을 가장 천하게 여기는 창녀를 통해 그의 헌신적인 사랑을 통해 뉘우치고 구원을 얻게 된다.
나는 인간의 죄를 인간이 벌할 수 없다 생각한다. 그래서 가끔 정말 나한테 이상하게 행동한 사람들을 욕하고 벌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막상 마음을 먹다 보면 나의 치부가 떠오른다.
나의 못난 모습이나 치부가 내가 벌하고 싶고 욕하고 싶은 사람보다 괜찮다 할 수 있나.
예수님이 간음한 여자에게 돌 던지려는 사람에게 죄 없는 자 던지라고 하셨다. 딱 그 마음이다. 내가 누군가를 평가하고 죄를 이야기하고 더 나아가 벌을 논할 수 없는 것이다.
사회에는 법이라는 것이 있어서 사회구성원이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법이 있다. 이 법을 어기면 공동체의 약속을 어긴 것이기에 처벌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말하는 죄와 벌을 논하게 된다면 인간이 인간을 같은 사람됨으로 벌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