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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선꽃언니 Jul 31. 2021

집 앞에서 배드민턴 한판

우리 부부 (주말)여가생활

충동적으로 구입한 것은 맞다. 요즘 올림픽을 거의 매일같이 보고 있는데 배드민턴 종목에서 희열을 느꼈다. 남편과 같이 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라켓 충동구매. 우린 초보 자니까 제일 저렴한 제품으로 부담 없이 구입했고 총알배송으로 도착한 라켓은 오늘 첫 개시.


모처럼 부부만의 시간을 보내려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다. 남편은 본인이 운동신경이 좋다는데 바람 핑계 만대고 서브를 제대로 못해서 날 답답하게 했다. 나는 어릴 때 아빠랑 배드민턴  치러 많이 다녀서 꽤 잘하는 편이다.


그런데 내가 친 공이 가로수 나무 높은 곳에 걸렸다. 라켓에 딸려온 저렴이라서 에이, 그냥 저 공 포기하고 말지 하고 새로운 공을 꺼내려는 찰나 남편이 화단에서 돌멩이 몇 개를 주워오더니 돌팔매질로 공을 떨어뜨려 회수하는 것이다. 순간 오~ 하는 감탄을 했다. 이것저것 엉성하고 못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재주가 있었어? 나는 포기하려던 순간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던 남편은 역시 뒷심이 좋다.


날은 뜨겁지만 오후 시간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남편과 한 시간 정도 배드민턴을 치면 좋을 것 같다. 남편은 다행히 나와 무언가를 같이 하는 것을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그런 남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좋다.

커플 운동화와 커플 라켓 첫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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