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연재 2
[Nov 1993]
존재와 인연에 대해 생각해 본 시로 나 자신의 존재 의의가 노자의 무위자연 속에서 동화되어 가는 삶을 지향하는 가운데 사사로운 인연으로 인한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다.
꽃에 대한 의미 부여로 이름을 불러 준 시인도 있지만 대자연의 큰 테두리 안에 묻혀 사는 무의미의 존재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다른 사람과의 관계로 인한 번뇌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자아를 들꽃에 빗대어 자연과의 합일에 이르는 길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