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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별 Dec 21. 2020

흉내내기로 맞추는 발걸음

비슷하게 행동해본다

 친구들과 약속을 하면 제시간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늘 5분 지각하는 친구, 10분 지각하는 친구, 30분 지각하는 친구가 있고 10분이나 30분씩 일찍 오는 친구도 있다.


 친구들의 시간관념을 따로 기록해두지는 않지만, 정시에 도착하지 않는 사람과 만날 때는 내 나름대로 계산을 한다. 늘 30분 지각하는 친구를 만날 때는 일부러 1시 30분에 만나자고 한 뒤, 2시에 맞춰서 출발한다.


 사실 나는 시간에 딱 맞춰서 나오는 걸 선호하는 데 (아니면 10분 일찍), 사람마다 시간에 대한 관념이 다르므로 어쩔 수 없다. 상대방은 일부러 내가 맞추고 있다는 건 모를 수도 있다.


 연락에 관해서도 되도록 빠르게 답장을 해주는 친구가 있는 반면에 본인이 여유가 있을 때 답해주는 친구가 있다. 나는 상대방의 연락 패턴에 맞춰서 답을 하곤 한다. 아닌 경우도 있지만, 그래야 서로 부담이 덜하니까.


 상대방을 이해하려면 따라 해 보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물론, 다 맞출 필요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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