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저널리즘에 대하여
B2B 마케팅과 B2C 마케팅의 큰 차이점 중에 하나는 ‘콘텐츠’에 대한 접근 방식인데요. B2C에서는 제품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콘텐츠를 통해 좋아요, 구매처럼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B2B에서는 바로 매출에 기여하는 것보다 고객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담은 콘텐츠로 꾸준히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한데요. 바로 브랜드 저널리즘입니다.
브랜드 저널리즘이란
브랜드 저널리즘은 브랜드가 저널리즘에 입각하여 브랜디드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고 제공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물건과 서비스에 대해 단순히 소개하고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까지 전달할 수 있다면 브랜드 저널리즘의 목표를 이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 저널리즘과 콘텐츠 마케팅의 차이점
콘텐츠 마케팅과 브랜드 저널리즘은 비슷하면서도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먼저, 콘텐츠 마케팅은 제품의 USP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콘텐츠를 만들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라면 브랜드 저널리즘은 고객의 입장에서 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객관적이고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콘텐츠 마케팅은 단기적으로 판매를 일으켜야 하기 때문에 홍보성이 짙을 수밖에 없을뿐더러 콘텐츠를 소비함으로써 고객이 얻는 이익은 없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저널리즘에 입각한 브랜디드 콘텐츠는 전적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자발적인 공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브랜디드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은 우리 기업의 가치와 비전에 대해 알게 되고,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이 가치 있다고 느껴질 때 관계를 맺고 신뢰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브랜드 저널리즘을 잘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어디일까요?
토스 피드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 토스 피드는 금융 소비자라면 꼭 알아야 할 정보 제공을 목표로 시작하여 지금은 월 발문자수가 8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토스 피드의 브랜디드 콘텐츠]
토스피드 에디션 : 나를 나답게 하는 소비 / 처음 금융할 때
금융의 모든 것 : 새해 소비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 소득공제 세액공제, 한 번에 이해하기 등
토스의 모든 것 : 토스씨엑스, 첫 번째 채용 설명회 ‘오픈하우스’ 연다
‘금융을 쉽게’라는 브랜드 비전을 브랜드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녹여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토스 피드를 사용한 고객들은 ‘금융에 대해 궁금한 게 있다면 토스피드에서 찾아본다’ ‘토스에서 내놓은 정보를 보면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진다’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GE KOREA
브랜드 저널리즘은 우리 기업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기업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우리 고객이 가지고 있는 어떤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지, 다른 경쟁사와는 어떻게 다른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B2B 마케팅의 리더로 불리는 GE는 브랜드 저널리즘을 잘 활용하는 기업인데요. GE 리포트 코리아에서는 항공 / 에너지 / 헬스케어 / 디지털 분야의 트렌드와 함께 여러 데이터시트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GE의 콘텐츠들은 궁극적으로는 고객을 돕고 있지만 직간접적으로 GE의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GE리포트를 보는 사람들은 GE가 타깃으로 하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해당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실무자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새로운 첨단기술이 필요하게 되면 GE를 먼저 떠올리고, GE의 기술이 가지고 있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B2B 마케팅을 해야 하는 마케터라면 브랜드 저널리즘을 먼저 고민해 보세요. 우리가 가진 기술력, 전문성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그것들을 활용하여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낸다면 디지털 공간에서 브랜디드 콘텐츠만큼 강력한 마케팅 도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