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했을 때

나를 지키는 방법

by 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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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것과 실망한 것은 엄연히 다른 감정인데 때로는 이 둘이 합쳐져서 눈물만 날 때가 있어요.


그러다가도 실망한 마음이 크게 느껴지면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덤덤하게 상황을 훑어보게 되더군요. 실망은 사람을 차갑게 만드는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기대한 만큼 실망한다고 하잖아요. 저는 사람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데도 실망할 때가 많아요. 내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예의가 상대방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버려질 때면 정말 실망스러워요.


그런 사람들은 더 이상 내 얼굴을 볼 자격이 없어요. 같은 공간에 있다면 나는 도망칠 것이고 나와 같은 물건을 공유하고 있다면 나는 그것을 파괴할 것입니다. 나를 계속해서 실망시킨 사람은 더 이상 내 주변에서 숨 쉴 수 없어요.


예전에는 사람이 왜 사람에게 실망을 안겨 주는 걸까 라는 생각에 잠겨 그 사람은 모를 숱한 고민들에 고통스러워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들이 정답이 있는 질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단지 누군가가 나를 실망시켰고 그 누군가는 나와의 관계나 나의 의견 따위는 신경 쓰지 않으므로 나도 그 사람을 위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만이 사실인 거죠.


결국 사람은 변하지 않고, 변하겠다던 사람은 더욱 변하지 않으므로 나는 내 할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실망과 상처로부터 나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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