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실

언제까지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것

by 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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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라는 게 사람한테도 적용되는 것이더군요.


특히 저는 호와 불호 사이에서 극명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좋으면 그냥 그랬고 나쁘면 정말 싫어하는.


나 스스로가 싫어하는 사람은 무례하고 무례한 사람. 그런 사람들을 싫어하면서도 때로는 그 옆에 또 다른 좋은 사람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싫어할 만한 사람을 싫어하고 누구나 좋아할 만한 사람을 좋아했고, 좋음과 싫음이 한데 얽혀 머리가 지끈거리는 날들도 있었죠.


그러다 누군가에게 나도 그런 사람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그들 중 한 명일 테니 그들 중에도 나 같은 사람 하나쯤은 있겠지 하는 생각이 마음을 지배했습니다.


그러자 알코올을 마신 것처럼 명치 가까이가 진하게 아릿했습니다. 시큰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심장 어딘가가 눌린 채 계속 움직이는 것 같은 기분도 들더군요.


내 기준은 누군가에게 부합하지 않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 나는 싫어할 만한 사람일 수도 있겠구나. 결국 내가 누굴 싫어하지 않는다 해도 어딘가에 나를 싫어할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던 것입니다.


간단해요. 내가 누굴 좋아하고 싫어하든 어떤 사람은 자기만의 기준으로 나를 좋아하고 싫어할 테니.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그러니 나는 마음 아파할 필요는 없어요. 그저 그런 것을 그런 것이라 이해하면 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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