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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농도, 횟수 보다 자기만족

만남, 고백의 우선순위 보다 결국,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

by 박충효 새우깡소년

'대표님, 요즘 관심이 생긴 남자가 생겼어요?'

'억지로 이야기해보려고, 일부러 핑계 아닌 핑곗거리를 만들게 되더라고요.'

'퇴근 전에 '저녁식사'하자고 해서 두어 번 만난 건데, 그다음은 어떡하죠?'


뭐 어떡합니까? 그다음을 시작해야죠.

그리고, 여성이 먼저면 어떠하고, 남성이 먼저 하면 어떠할까요?
마음이 닿는 대로, 마음이 이끄는 대로 그 마음을 표현하면 되지요?


"간단하게 저녁식사하고 갈래요?" 이렇게 문자 보내서, 거절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평소에 관심도 없고, 신경도 안 쓰이던 츤대래가 말을 걸어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요?) 그래도 예상치 못한 '그 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마음속에 '불씨'가 싹트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최근, 아니 오랜만에 과거에 함께 일했던 직장동료 후배 - 지금은 모기업에서 마케팅 리더가 된 매우 멋진 여성 후배입니다 - 를 만나서 새해도 되었고, 그간 개인적인 신상의 사소한 일들도 있어서 이야기를 들어볼 겸 만났습니다. 가볍게 식사하면서, 정말 반짝하고 커피 한잔 하면서 들은 이야기.


'관심, 아니 이제는 신경이 쓰이는 (긍정적인) 남성 '이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한창 썸을 타도 제주도까지 가서라도 썸을 타야 하는 일도 연애도 활활 불타오르게 해야 하는 친구이지만, 오랜만에 또 반가운 이야기를 들으니 예의주시 하면서 들었죠.


하지만, 역시나 '타이밍'에 대하여 고민하는 중이었고 그 사람(잘 들어보니 연하이더군요. 연하킬러였다는 것을 한 번 더 확인했죠)을 어떻게 구워삶아서 내 사람으로 만들지 고민 중이더군요. 그렇다고 사내연애 가능성을 두고 제가 뭐라고 할 수 없기에 무조건 한다미 했죠.


"남의 눈치를 왜 보는가?"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물어볼 이유가 있는가?"
"사내연애한다고, 회사 규정에 안 좋은 이슈라도 있는가?"

등등 여러 가지 이유를 말하며, 밀어붙이라고 했습니다. 서로 자주 이야기하고, 이야기하는 상대로서 호감이 있다면. 그리고 퇴근 후에 가볍게 식사 한번, 두 번 한다는 게 뭐 불법인가? 서로 마음이 맞고, 만남의 농도와 만남의 횟수, (마지막으로) 만남에 대한 (각자 스스로의) 자기만족이 충족된다면 그건 사랑으로 가도 충분하다는 내용으로 단방에 결론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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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 - 만남 - 고백 - 연애 - 사랑 - 그 이후의 결혼 등등


남성과 사랑에 대해 무슨 규칙이라도 그어놓은 것 마냥, 우리는 그렇게 '나의 연애'에 대해 눈치 보면서, 내 연애의 과정을 누군가에게 평가라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두가 조마조마합니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연애까지 포기하면서 각자의 삶에 대해 '일정한 선'을 그어두고 사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암튼, 사랑 - 연애 - 그 아름다움에 있어서 우리는 만남의 농도 - 횟수보다는 '자기만족'에 빠져 '자기 스스로 선택한, 당당한 사랑과 연애'를 하는 것이 제일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그에 비해서 나는 연애,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또 만나요.٩(♡ε♡ )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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