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The Game Changers’으로 배우는 채식의 장점
여러분은 주변에서 채식주의자 친구를 본 적이 있나요? 그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들이 왜 채식을 하는지, 채식이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 지 궁금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얼마 전에 넷플릭스를 통해 ‘The Game Changers’라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수많은 운동선수 중 채식으로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합니다. 이들이 직접 증명하는 채식의 힘은 정말로 놀라웠습니다. 저는 이 다큐멘터리를 보며 앞으로 미래에는 채식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채식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고등학교 시절 급식을 먹으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대학 입시를 위해 조금이라도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주일간 채식을 시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결과 음식을 섭취한 이후 속이 편안해지는 것과 몸이 가벼워진 것 같다고 느꼈었으며, 식사 이후에도 소화에 사용되는 에너지가 적어서인지 식곤증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이러한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기는 했지만 그 원리는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서는 주변에 채식을 시작한 친구들이 몇 생겼습니다. 그 중 비건(Vegan) 채식을 시작한 친구는 채식을 시작한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사이 체중이 꽤 많이 감소했고 이전에 가지고 있던 장의 불편함도 크게 해결되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짧은 기간에 신체에 변화가 온 것이 신기해 개인적으로 채식의 영향에 대한 공부를 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처음으로 채식에도 단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건강관리에 있어 채식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는 여러 사례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CU 편의점에서 채식주의자용 김밥을 새로 출시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주변에서 채식에 대한 관심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채식이 우리의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기에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일까요?
채식의 첫 번째 효과는 효과적인 단백질 섭취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채식주의자들에 대한 오해 중 한 가지는, 채식주의자들은 단백질을 섭취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채식주의자와 육식주의자의 영양소 섭취를 비교한 최대 규모의 연구를 보면, 일반적으로 채식주의자들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뿐 아니라 필요한 단백질 양의 70%를 더 섭취한다고 합니다. 육식주의자조차 신체에 필요한 단백질 양의 절반을 식물을 통해 얻는다고 합니다.
또한 단백질은 아미노산의 연결체인데, 이 중에는 우리 신체가 만들지 못하는 아미노산들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몸에 필수적인 것들이라 꼭 음식을 통해서 얻어야 합니다. 하지만 식물과 동물 단백질을 비교한 조사에 의하면 모든 식물에 각기 다른 비율로 필수 아미노산이 전부 함유되어 있기에 채식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채식의 또 다른 효과는 우리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염증을 감소시킨다는 것입니다. 식단과 혈관 내피 기능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혈관 내피는 혈관의 내벽과 몸에 흐르는 피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정 근육군이나 장기에 혈류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 혈관 내피가 팽창하고 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혈관 내피가 손상되면 이 길이 열리지 못하고 혈류가 필요한 만큼 늘려줄 수 없으므로 우리의 운동 능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NFL선수들의 혈장 검사 실험에서는 육식 후에는 혈장이 불투명 했지만, 채식을 유지한 이후에는 혈장이 투명해졌다는 실험 결과가 있었습니다. 혈장의 투명한 정도는 혈액에 포함된 지방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며, 혈장이 불투명할 경우 혈액에 지방이 많으며 혈관 내피가 잘 기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실험을 통해서 동물 단백질과 지방은 혈관 내피 기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식후 6~7시간 동안 남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채식은 내피의 기능을 증진하고 혈류를 증가시킵니다. 통제 연구들에 따르면 대상자가 운동을 하기 이전 비트주스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자전거를 22% 더 오래 탈 수 있었으며, 19% 더 무거운 중량으로 벤치 프레스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동물성 제품에는 N-글리콜리뉴라민산, 내독소, 헴 철과 같은 염증성 분자들로 구성된 단백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를 섭취하게 되면 우리 장에 사는 세균인 미생물 군집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염증을 촉진한다고 밝혀진 균종이 확산되고 트리메틸아민산화물과 같은 염증 매개체가 생산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염증은 동맥의 혈류를 감소시킵니다. 근육과 관절의 통증이 증가하게 만들고 신체의 회복을 더디게 합니다. 하지만 식물 단백질에는 항산화제, 파이토케미컬, 미네랄, 비타민이 단백질과 함께 들어 있는데, 이는 염증을 줄이고 미생물 군집을 최적화하여 혈액 공급과 신체 기능 또한 최적화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항산화제는 거의 모든 식물에서 발견되며, 동물성 음식보다 평균 64배 이상 함유되어 있으며, 심지어 양상추의 항산화제 함유량은 연어나 달걀보다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채식으로 식습관을 전환한다면 단 3주 만에 염증 수치를 29%나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채식에 여러 긍정적인 효과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먹던 고기들을 갑자기 끊는다는 것은 너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채식에 점점 가까워 질 수 있을까요? 앞서 말했듯, 채식에는 소, 돼지, 닭은 먹지 않지만 어패류와 유제품은 섭취하는 페스코(Pesco), 유제품을 제외한 육류 단백질은 섭취하지 않는 락토(Lacto) 등 다양한 채식의 단계가 있습니다. 이처럼 소, 돼지, 닭의 섭취를 줄여가다 다른 육류 단백질의 섭취까지 차츰 줄여가는 방향으로 식단을 설계한다면 결과적으로는 채식에 다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요즘엔 각자의 신념에 맞게, 또는 현실 상황에 맞추어 유동적으로 채식을 실시하는 플렉시테리안(Flexitarian)이 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순간에 채식주의자로 변하지 않더라도 차츰 육류의 섭취를 줄여가거나, 간헐적으로 채식하는 방법을 통해 우리 미래를 조금씩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채식과 더 친해지며 각자의 건강을 더 잘 챙기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