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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위에 글 Nov 21. 2024

착각, 그리고 희망

내 앞에서

자꾸 웃어요

실없는 농담에도


내 앞으로

자꾸 다가와요

따분한 이야기에도


옆에서

자꾸 바라봐요

긴 침묵 속에도


옆으로

자꾸 나란히 걸어요

느린 걸음에도


하지만

영혼 없는

너의 몸짓들은


그저

그저 의미 없는

나만의 착각이었고


그저

그저 기약 없는

나만의 희망이었을 뿐


지금

내 앞에도

내 옆에도

너는 보이지 않고

나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어요


착각은

슬픈 설렘을 불러오고

희망은 

아픈 사랑을 낳고


슬픈 설렘은

슬픈 이별을 데려오고

아픈 사랑은

아픈 이별로 돌아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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