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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위에 글 Jan 04. 2025

낯선 나

그대가 떠나고
의미 없는 하루를 보낸다

그러다 문득,

무의미 속에서 의미를 찾는다


사랑에서
누군가에게 밀려나고

부질없이 누군가를 미워한다


울적한 마음은
분풀이 대상을 찾아 헤매다

나를 향한 분노를 발견한다


잠에서 깨어나면
의식 없는 채로 너를 찾고

무의식 속 희미한 의식을 더듬는다


밤이 깊어갈수록
고요한 어둠 속에서
낯선 나를 마주한다


익숙했던 나의 모습은
점점 멀어지고
거울 속에는
알 수 없는 내가 서 있다


그대가 떠난 자리에서
의미와 무의미가 얽혀드는 밤
나는,

또 다른 나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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