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by 길위에 글

그날의 내 서툰 말들 때문에

우리 사이는 멀어져 갔죠

잡지 못한 손끝의 떨림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어요


낙엽이 흩날리며 지나간 시간

돌아보면 모두 내 잘못이었죠

쓸쓸한 가을 바람이 불어와

다시 그대를 불러내네요


가을 바람이 내 마음을 데려가요

조심스레 그대에게 흘러가요

감추려 해도 멈출 수 없는

이 사랑이 아직 살아 있네요


저 하늘에 묻어둔 작은 고백이

바람을 타고 그대 곁에 닿아

한 번만, 단 한 번만이라도

다시 내 마음을 들어 주기를


당신의 따뜻한 눈빛 하나가

아직도 내 안을 밝혀 주고

그 웃음이 멀어진 순간부터

내 계절은 쓸쓸히 멈춰 섰죠


멀어져 간 기억의 그림자 속에

내 사랑은 더 선명해지고

노을빛에 젖은 하늘을 보며

다시 용기를 내어 불러요


가을 바람이 내 마음을 데려가요

조심스레 그대에게 흘러가요

후회의 길 위에 서 있는 나를

한 번만 바라봐 주길 바래요


쓸쓸한 계절이 속삭이는 이름

내 안에 여전히 살아 있는 그대

이 사랑이 닿을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내 곁에


낙엽은 떨어져도 봄은 돌아오듯

이별도 끝이 아님을 믿어요

바람에 실린 내 작은 떨림이

그대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가을 바람이 내 마음을 데려가요

숨길 수 없는 사랑이 되어

조심스러운 고백이 번져 가며

더 깊은 울림으로 전해져요


이제는 말할래요

계절이 흘러도 변치 않을 것

내 마음은 언제나

다시 한번 내 곁에



- 고백 -


keyword
월요일 연재
이전 24화눈을 감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