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으면

by 길위에 글

눈을 감으면 차가운 바람 속에

그대의 향기가 조용히 번져 옵니다

낙엽이 흩날리듯 흘러가던 계절 속에

아직도 그대 발자국이 머물러 있네요


말하지 않아도 들려오는 목소리

희미한 웃음까지 바람 끝에 남아

사라진 줄 알았던 그 순간들이

다시 내 마음을 흔들고 있죠


눈을 감으면 그대가 다가와

스쳐 간 계절 속에 숨겨둔 따뜻함

시간이 흘러도 바람은 기억하죠

사랑은 계절처럼 내 안에 살아 있음을


쓸쓸한 불빛에 멈춰 선 밤길 위에

그대와 함께 걷던 날들이 떠올라요

짧았던 그 계절이 남긴 모든 이야기

아직도 내 가슴 깊이 물들어 있네요


만약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 길 위에서 그대를 불러 보겠죠

스쳐 간 계절이 남긴 아픔마저

바람에 실려 멀리 흩어져 가네


눈을 감으면 그대가 보여요

떨어진 낙엽처럼 내 안에 흩어져

사라진 추억도 바람이 전해 주네요

사랑은 계절처럼 다시 돌아오네요


눈을 감으면 여전히

가을 내음 속 그대가 있네요

내 안의 가을은 그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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