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의 인생도 하나의 시가 될 수 있고, 한 편의 소설이 될 수 있다.
풀어내기만 한다면 어떤 생이든 시이고 소설이다.
차마 말로 다 하지 못하고, 글로는 도저히 표현해 낼 능력이 없어서 적어내지 못했을 뿐이다.
너는 말했다.
“아름다운 소설을 읽었지.”
“주인공이 누구였는데?”
“글쎄 그건 모르겠어. 누가 지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으니까.”
생이 하나 질 때 소설도 함께 끝난다.
단지 그 자신의 가슴에만 있다가 그 생이 끝날 때 아무도 모르게 소설도 끝을 맞이한다.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못하고 소설은 끝을 맞이한다. 아쉬울 것도 안타까울 것도 없다.
아무리 위대하고 아름다웠더라도 아무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소설에 대해 알았던 몇몇은 아쉬워할지 모르지만 곧 잊힌다.
불분명하고 진실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는 소설은 입을 타고 몇 번 전해지다가 곧 잊히고 만다.
가슴과 말에 쓰인 것의 힘은 고작 그 정도이다.
너는 말했다.
누군가의 생이었을 그 이야기가 너무 아름다워서 너무도 가슴이 아렸다고.
그리고 너는,
결코 끝나길 바라지 않는 아름다우며 슬픈 그 소설을 나에게도 읽어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