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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 한 번만 짚고 가자.

사주평론(음양오행)

기초 공사가 잘되어야 건물을 튼튼하게 올릴 수 있다.

이렇듯 배움도 기초가 되어야 올곧게 쌓으면서 중심을 잡아간다.

사주도 예외 없이 기초를 바로잡는 게 중요한데, 시작할 때 의욕이 넘쳐 빨리빨리가 된다.

하지만 천천히 기초를 잘 다지는 게 가장 빠른 길이다.


그래서 오늘 사주 음양오행에 대한 내용인데 기초 중에 기초라 무심코 넘기는 사람도 있을 거다.

하지만 과연 알고 있는 그대로일까?

누군가에게 설명하듯 말이나 글로 써봤을 때 막힘이 있다면 아는 거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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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음양오행 하면 남과 여 또는 낮과 밤을 떠올린다.

앞서 말했듯 음과 양은 우주를 이루는 기운 자체로 본다.

대립하거나 독립되기보단 하나로 붙어 서로 의존하는 형태를 띤다.


왜 의존인가는 아래 천천히 얘기해보려고 한다.

한 교수님의 말을 빌려 음양을 새끼줄로 생각하면 쉽다..

자세히 보면 두 가닥이 꼬여 하나의 줄을 만든다. 이와 비슷하다.

음양의 개념은 어둠과 빛에서 시작해서 남과 여, 달과 해로 개념이 확장되었다.


음(陰)

의미 - 어두움, 수동성, 하강, 수축.

속성 - 차가움, 고요함, 휴식, 안정.

상징 - 달, 밤, 여성, 겨울, 물.

기능 - 휴식과 회복을 주도하는 에너지.

물상 - 달빛 아래의 고요함, 겨울의 휴식과 준비.


양(陽)

의미 - 밝음, 적극성, 상승, 확장.

속성 - 따뜻함, 움직임, 성장, 생명력.

상징 - 해, 낮, 남성, 여름, 불.

기능 - 열정과 활력을 불어넣는 에너지.

물상 - 해가 떠오를 때의 생동감, 여름의 활발한 성장.


풀이되는 개념대로 나눴지만 음과 양은 한쪽으로 고정된 게 아니라 끝없이 변화한다.

변화하면서 음은 양, 양은 음으로 반대를 따라가는 속성을 가진다.

낮이 밤이 되고 밤이 낮이 되는 것처럼 그리고 사계절이 바뀌듯 순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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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풀이에 적용하면 목(木)과 화(火)는 양기, 금(金)과 수(水)는 음기에 해당한다.

양기가 강하고 따뜻한 팔자들이 대개 봄과 여름생이 많거나 팔자 내에 목과 화가 많다.

반대로 음기가 강하고 차가운 팔자들은 가을과 겨울생, 팔자 내에 금과 수가 많다.


여기서 또 음과 양이 나뉜다.


천간이 양이면 양간, 음이면 음간이라 하는데,

갑(甲)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양(陽) 음(陰) 양(陽) 음(陰) 양(陽) 음(陰) 양(陽) 음(陰) 양(陽) 음(陰)


같은 화라고 해도 병화(丙火)는 태양처럼 큰 불로 양기, 정화(丁火)는 촛불처럼 은은한 음기로 나눈다.

지지도 마찬가지로 나뉘는데 지지는 음양이 복잡해서 나누는 게 큰 의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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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과 양은 한쪽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밤이 없으면 낮이, 낮이 없으면 밤이 없듯이.

음양은 서로 의존하고 있는 관계다.


그래서 음양 중에 어떤 것이 사주에 많아야 좋다 나쁘다는 크게 의미 없다.

사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조화인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까지 음양에 대해 살펴봤는데 주변에서 음과 양을 찾아보라.

성격이나 장소 날씨 등 다방면에 음과 양이 나뉘어 있다.


모든 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보면 이 글을 제대로 이해한 거라 생각한다.

좋은 게 있으면 나쁜 게 있는 것처럼, 절대적인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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