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샐러리맨의 우울 #8.
오기가 무섭게 추위에 잠식당하는 요즘의 가을.
일상의 분주함에 가려져 언제 가을이 오고 또 가는지...
그 찰나의 순간조차 즐기지 못한 분주한 사회의 일원으로 출근길, 그 고독한 골목길에서 가을의 절정과 우연히 마주쳤다.
문득, 가을은 노랑과 빨강의 절묘한 앙상블로 느껴진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렇게 가을에 물들었다.
어쩌면 가을은 이 우연한 만남을 위하여 가장 찬란한 모습으로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역시,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