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습작노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상윤 Aug 29. 2016

무엇하라고

그대 나에게 이런 아픔을 주나


무엇하라고

그대

나에게 이런 아픔을 주나


더 무엇을 하지 않아도

곧 무너질 것 같은

작은 가슴에


그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가슴이 아파

쓰러져 있네



나 또한 나에게 

아픔을 주나


그대에게

말하면 나을만한 조각들을

잘게 부수어

주머니에 담고 한없이 걷기만 하네


가도 가도


그대가

나에게 준 아픔은

삭을 줄 모르네


아픔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가


나에게 묻기보다

길 가는 여인에게

손짓하여 물어보네

매거진의 이전글 복사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