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송년 모임이 참 많습니다. 함께 식사하고 차나 음료수를 마시며 한 해를 돌아보는 것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감사한 마음을 선물로 전합니다. 고마운 이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일은 참 즐겁습니다. 그런데 정성껏 고른 선물을 포장할 때 고민이 됩니다. 마음을 잘 전달하려면 어떻게 포장하면 좋을까요?
오늘 신부님은 선물 포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어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요즘 보면 천으로 된 포장지도 있더군요. 여러분도 코팅된 종이나 비닐, 플라스틱 대신 천이나 리본을 사용해 보세요.”
반짝이는 포장지는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선물을 받자마자 포장지를 뜯어 버립니다. 특히 코팅된 종이나 은박지, 반짝이 재질의 포장지는 재활용이 되지 않아 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집니다. 화려함은 잠깐이지만 쓰레기는 오래 남아 우리 맘을 불편하게 합니다.
그래서 저도 신부님처럼 포장을 줄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아예 포장을 하지 않거나 종이봉투에 선물을 담아 전합니다. 깨지기 쉬운 선물은 비닐 뽁뽁이 보다 올록볼록한 종이 완충재를 사용합니다. 신부님 말씀을 듣고는 70~80년대 엄마들처럼 보자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들이나 조카들에게 생일 선물로 현금을 건네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정성이 없어 보일까 봐 망설였지만, 받는 사람에게 필요 없는 선물보다는 스스로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포장재에 들어가는 비용과 쓰레기 처리 비용도 줄어들겠지요.
선물 포장보다 선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포장재는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선물의 가치는 화려한 포장재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마음에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고를 때 이제는 포장재도 함께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어떤 포장이 더 예쁜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덜 남길까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선물을 주고받는 따뜻한 마음에 쓰레기를 줄이려는 작은 실천이 더해지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더 풍성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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